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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도적인 아이들을 위한 식습관 ㅣ 대림아이 자기주도 학습동화 2
김가은 지음, 수아 그림 / 대림아이 / 2022년 3월
평점 :
저희집에는 편식하는 어린이가 있어요.
천방지축 개구쟁이 둘째일까요?!
아니요, 바로~ 우리집 1호 첫째에요.
먹성은 좋은 편이지만, 편식이 심해서
좋아하는 것만 아주 잘 먹는 그런 아이에요.
골고루 먹었으면 하는 엄마 마음, 모두 아시죠?
그런데, 또 먹기 싫어하는 걸 억지로 먹이는 것도
너무 힘들고 기운빠지는 일이더라구요.
집에서는 싫어하는 음식은 안 먹을 수 있지만,
학교 급식은 그렇지 않잖아요?!
저희집 첫째가 초등학교 급식을 처음 먹고 온 날,
울상을 하며 배가 고프다고 하던 기억이 나네요.
좋아하는 반찬이 없어서 밥을 거의 다 남겼다면서요.
편식이 심해서 늘 고민이고 걱정이던 중에,
<자기 주도적인 아이들을 위한 식습관>을 읽어봤어요 ♬

대림아이 자기 주도 학습동화 02
자기 주도적인
아이들을 위한
식습관
김가은 글 ㅣ 수아 그림
대림아이

소현이는 비린내나는 자반고등어가 급식에 나와 실망했어요.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아 먹기 싫거든요. 반면, 같은 반 친구 지민이는 가리는 음식이 없어요. 뭐든 잘 먹기 때문에 소현이에게 자반고등어를 대신 먹어 준다고 하는데요. 채소를 싫어하는 찬성이도 자기 식판의 콩나물과 김치를 먹어줄 수 있냐며 부탁을 하네요.
저희집 어린이는 향이 있는 오이나 파프리카, 브로콜리가 나오는 날이면 그날은 지옥(?!)급식이었다고 표현을 하더라구요 ^^;;;; 담임 선생님들 중에도 아이들이 먹는 것을 별로 신경 쓰시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희집 첫째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소현이의 담임 선생님처럼 골고루 먹으라면서 친구들이 먹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셨다고 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먹기 싫은 채소를 억지로 삼키느라 구역질이 나오기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나 고민이 많아지더라구요.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키도 쑥쑥 크고,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란다는 말! 아이들에게 정말 먹을 때마다 단골로 하는 말이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자기 주관이 생길수록 억지로 먹이기는 더 힘들더라구요. 게다가, 요즘은 골고루 먹어야 키가 큰다는 말을 잘 믿지도 않는 눈치에요. 편식이 심한 편이지만 또래들 중에서는 키가 큰 편이라, "골고루 먹지 않아도 키는 잘 크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먹기 싫은 멸치 때문에, 엄마, 아빠의 잔소리를 들은 식사시간! 즐거워야 할 식사시간이 너무 힘든 소현이에요. 먹기 싫은데 자꾸만 먹으라는 엄마 말에 결국 눈물까지 흘리는데요. 에구구,,, 서럽고 속상한 소현이의 마음을 백 번 공감한다는 저희집 첫째가, 어른들도 싫어하는 음식은 잘 안먹지 않느냐며 귀엽게 반박을 하더라구요. 맞아요, 생각해 보면, 골고루 먹지 않는 어른들도 정말 많거든요! 근데, 왜 꼭 아이들은 골고루 먹으라고 하는 거냐며~ 툴툴거리네요 ㅎㅎ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 골고루 먹기를 강조하시는 선생님! 방학동안 골고루 먹기라는 과제를 내 주셨는데요. 과연, 소현이는 골고루 먹기 과제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방학동안, 제주도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거라며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기대를 잔뜩한 소현이는, 먹기 싫은 제주도의 음식 때문에 슬픈 여행으로 끝나고 말았어요. 제주도는 해산물이 정말 유명한데, 바다 향이 가득한 해산물을 먹기에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여행지에서 신선한 특산물을 먹이고픈 부모의 마음도 이해가 되지만, 솔직히 톳무침을 좋아하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소현이의 마음도 이해가 되요.

개학을 하고 학교에 온 소현이는 지민이를 보며 깜짝 놀라는데요. 분명히 자신보다 작았던 지민이의 키가 5센티미터나 큰 거에요. 가뜩이나 우울한데, 선생님이 골고루 먹는 지민이와 비교하며 또 급식시간에 한소리를 하시자, 기분이 상한 소현이! 학교 급식시간은 정말 신나는 시간인데, 소현이에게는 자꾸만 힘들고 속상한 시간이네요.

편식하는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한 소현이는 우연한 기회에 싫어하는 음식을 먹어볼 용기가 생기는데요. 우유를 싫어하는 소현이를 위해 크림스파게티와 우유푸딩으로 맛있게 우유를 먹을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신 거에요.
생각해 보니, 토마토를 안 먹는 저희집 첫째를 위해 토마토를 갈아 꿀을 타서 주스로 만들어 준다거나, 야채를 아주 잘게 다져서 죽을 만들어 주면, 또 나름 잘 먹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음식 재료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편식이 심한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어릴 때부터 바른 식습관을 들이면, 늘 즐거운 식사시간이 될 거에요. 건강은 물론, 키도 쑥쑥 커서 더욱 멋지게 성장하게 되겠죠?! 아이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자기주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해주어야겠어요. 몸과 마음이 바르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이요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