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하고 싶은 날 동화향기 13
강심원 지음, 이선주 그림 / 좋은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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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시작되어 시간적 여유가 생긴 만큼, 재미있는 책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얼마전, 율이와 제가 함께 재미있게 본 단편 창작동화집 <내 맘대로 하고 싶은 날>을 소개해 볼께요 ♬






내 맘대로 하고 싶은 날?! 와~ 나도 매일매일 내 맘대로 하고 싶다! 제목을 보면서 율이가 얘기하네요. 아이든, 어른이든, 우리는 살아가면서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맘대로 할 수 없는 것도 있을 텐데요. 가끔은, 아주 가끔은, 정말 내 맘대로 하고 싶은 날도 있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율이는 요즘, 방학이니까 하루쯤은 내 맘대로 생활하면 안되냐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네요 ㅎㅎ 하긴, 요즘 초등학생들도 정말 짜여진 스케쥴에 따라 움직이느라 쉴 새 없이 바빠서, 지켜보는 엄마 입장에서도 짠하고 애틋할 때가 많거든요. 언젠가 한 번쯤은 정말 맘대로 할 수 있는 날을 서프라이즈로 선물해 볼까-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해 보았어요 ♬

또, 저는 잘 몰랐는데, 율이가 책을 다 본 후에 하는 말이 와우~ 책 표지에 보이는 친구들이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이라고 하더라구요. 오우~ 눈썰미가 있는건지,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잘 전달되었던 건지, 율이가 잘 캐치해주었어요 : )







이 책은 9편의 동화가 담겨 있어요. 이 책을 쓰신 작가님께서는 이 동화집을 어린이들에게 선물할 생각에 행복하다고 하시는데요. 많은 친구들이 동화책을 읽으며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꿈꾸고 싶은대로, 멋지게 꿈을 펼치기를 응원해주시네요!







율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동화를 골라봤어요. 먼저, 율이가 고른 동화는 <교장 선생님은 못 말려>라는 단편동화에요. 괴짜로 소문난 교장 선생님때문에 늘 시끌벅적이는 품달초등학교! 소규모 학교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교장 선생님이 참 부러웠다는 율이에요. 교장선생님이라 하면 조회 시간에 모니터로만 주로 볼 수 있는, 좀 어렵고 먼 선생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품달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은 마치 외할아버지처럼 푸근하고 정답게 느껴진대요. 율이의 외할아버지가 아이들과 정말 잘 놀아주시거든요. 주로 몸으로 놀아주셔서 지남매가 정말 좋아하지요!







노는게 공부고 공부가 노는 거지! 우와~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이 이러셨음 좋겠다~~~ 공부보다는 아이들과 노는 것을 즐기며, 그것도 배움이라고 생각하시는 교장 선생님의 마인드가 놀기 좋아하는 초등학생 율이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렸어요 ㅎㅎ 너무 놀게만 하는게 걱정인 학부모들이 항의를 하지만, 교장 선생님은 노는 것부터 배워야 하고, 학교를 놀이터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하시는데요.

종업식 날, 부모님들도 교장 선생님의 깊은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일 년 동안 잘 놀고 공부도 재미있게 하면서 정말 멋진 상을 받았으니까요. 글씨잘쓰기상, 인사잘하기상, 스마일상, 도서관지킴이상 등 정말 멋진 상들로 아이들의 사기를 높여주신 멋진 교장 선생님~ 아마, 우리 모두가 원하는 교장 선생님이 아닐까요?! 이렇게 즐거운 학교라면 모든 아이들이 행복할것 같다는 생각에 흐뭇해지네요.







또 하나의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인 <내 맘대로 하고 싶은 날>이라는 동화에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아이의 속상한 마음이 표현된 이야기가 아닐까 추측해 보았는데요. 정말, 맞아요! 율이가 이 이야기를 보면서, 선우가 안타까웠다고 해요. 엄마, 아빠가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않고, 잔소리만 하니까, 너무 속상할 것 같다며 선우의 마음을 같이 공감해주더라구요. 아이들은 정말 단순하잖아요! 선우의 부모님과는 달리, 명수의 부모님은 사소한 것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이런 칭찬과 격려, 응원으로 우리 아이들이 크게 자랄수 있는데 말이에요. 옷도 신발도 원하는 걸 살 수 없는 불쌍한 선우라며, 씩씩대기까지 하네요 ㅎㅎ







사랑하는 가족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내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외롭고 힘들까요?! 선우가 얼마나 외롭고 답답했을지,,, 엄마, 아빠가 선우의 마음을 알아주는 날이 와야할텐데 하면서 이야기를 읽어 보았어요. 엄마, 내가 하는 이야기 잘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뜬금없이 고백을 하는 이쁜이 ㅎㅎ 선우의 부모님과 선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각각의 단편에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시간이었어요. 이번 겨울방학 동안, 재미있는 동화책!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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