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북어린이] 저학년은 책이 좋아 16 『똥꿈 삽니다』 진정한 우정의 의미

똥꿈 삽니다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16
전은희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1월

저희집 어린이는 요즘 잇츠북어린이 그래 책이야를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그런데, 잇츠북의 저학년을 위한 동화가 있더라구요. 그래 책이야 시리즈도 정말 재미있고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데, 저학년은 책이 좋아도 당연히 기대가 되는 거지요. 게다가 말만 들어도 웃음폭탄 소재인 똥 ♬ 제목만 봐도 벌써부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래 책이야 시리즈! 정말 모든 이야기가 다 재미있어서 창작을 좋아하는 율이가 푹 빠져 읽는데, 이번에 만나 본 저학년은 책이 좋아 16번째 『똥꿈 삽니다』는 율이가 더욱 완전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요. 이유를 물어보니, 이 책의 주인공인 수동이의 마음이 자기와 비슷했다며 수동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친구가 가장 좋은 초등학교 2학년 율이, 아마도 이번 이야기가 친구관계를 다루고 있어서 더욱 공감하지 않았나 싶어요.

저학년은 책이 좋아 16 #친구사귀기 #소원

똥꿈 삽니다

글 전은희 그림 조히

잇츠북어린이

수동이는 같은 아파트에 살던 단짝친구 찬우가 이사를 간 후, 심심하고 지루한 방학을 보냅니다. 얼른 개학을 해서 찬우를 만날 생각만 하고 있는데요. 기다리던 개학 날, 학교에 간 수동이는 윤호와 함께 들어오는 찬우를 보고 기분이 나빠져요. 게다가 찬우는 이사를 가더니 맨날 윤호만 찾는 거에요. 나랑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찬우는 아니었나?! 평소 얄밉게 생각하던 윤호에게 단짝친구를 빼앗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렇게 수동이는 우울해 하다가, 찬우랑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고 싶다고 엄마에게 말합니다.

이사 가자는 수동이의 말을 신경쓰지 않는 엄마, 수동이는 고모가 똥꿈을 꿔서 좋은 일이 생겼다는 아빠의 말을 듣고, 그때부터 똥꿈에 집착하게 되는데요. 똥꿈을 꿔서 찬우랑 같은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은 수동이의 간절함이 느껴지더라구요. 희찬이가 엄청나게 큰 똥을 싸는 꿈을 꿨다는 얘기를 듣고, 제발 똥꿈을 사게 해달라고 조르는 수동이의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짠하더라구요. 하지만, 희찬이가 꾼 똥꿈은 한 달 전에 꾼 것! 수동이는 선생님께 여쭤보는데요.

"꿈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꿈에는 유통기한이 없다고 생각해."

꿈에는 유통기한이 없다는 선생님 말씀에 수동이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지만, 수동이가 말한 꿈과 선생님이 말씀하신 꿈에는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는 것을 수동이는 알지 못했어요 ㅎㅎ

"꿈은 계속 노력하면 이룰 수 있잖아."

종소리 때문에 선생님의 마지막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거든요.

똥을 많이 보면 똥꿈을 꿀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수동이는 엄마의 변비약까지 탐(?!)을 내는게 너무 웃겼어요. 변비약 대신 유통기한 지난 요구르트까지 모두 먹어버린 수동이는 똥을 많이 싸서 똥꿈을 꿀 생각에 들떴습니다. 다음 날, 학교 가는 길에 드디어 신호가?! 정신없이 화장실로 달려간 수동이! 똥 덩어리를 후드득 쏟아냈는데요. 맙소사! 지독한 냄새로 친구들이 떠들어대는 바람에 당황해서 그렇게 기다렸던 큰 똥을 보지도 않고 물을 내려 버린거에요. 똥꿈 꾸는 거 정말 쉽지 않네요 ㅎㅎ

윤호가 더 좋아진 것 같은 찬우 때문에, 똥꿈에 계속 집착하게 되는 수동이! 이제 수동이는 희찬이, 준서와 함께 새똥을 맞기 위해 귀엽고 엉뚱한 행동까지 하는데요. 아이들은 왜 새똥을 맞으려고 하는 걸까요?! 심부름을 시키는 형 때문에 동생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희찬이, 받아쓰기 백 점을 맞아 최신형 게임기를 받고 싶은 준서까지! 똥꿈을 꾸고 새똥까지 맞으면 더 확실하게 소원이 이루어질 것 같다는 귀여운 생각을 하고 있네요 >_<

새똥을 기다리다가 주차된 자동차에 떨어진 새똥을 자기 신발에 묻히려는 아이들의 순수하고도 귀여운 모습이 정말 웃음 포인트였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똥꿈의 의미에 대해 알지 못했던 저희집 어린이, 똥꿈을 꾸려 하고, 새똥을 맞으려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았었나봐요. 하지만, 찬우와 친하게 지내고픈 수동이의 간절한 마음이 율이에게 제대로 전해진 건지, 수동이의 똥꿈 집착을 보며 나중에는 폭풍 공감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신도 소원이 있는데 오늘 밤에는 똥꿈을 꾸었으면 좋겠다는 바램까지 살며시 내비치네요?! ㅎㅎ

단짝친구 찬우를 되찾기 위한 방법으로 똥꿈을 기다리는 수동이의 귀엽고도 엉뚱함, 그렇게 똥꿈을 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수동이는 더욱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는데요. 단짝친구 찬우 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친구가 될 수 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똥 클럽 희찬이와 준서가 점점 좋아진 수동이의 감정이 잔잔히 느껴져서 같은 또래인 율이도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초등시기, 특히,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저학년 친구들은 친구관계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2학년인 저희집 어린이만 봐도 친구, 우정이 정말 아이들의 삶 속에서 크게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거든요. 저희집 어린이도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친구와 놀 때 속상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던지라, 수동이의 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을것 같다고 하네요. 친구와 친해지기 위해서 고민하고 걱정하고 노력하는 수동이를 보며, 저희집 어린이도 앞으로 친구들과 더욱 잘 지낼 수 있을것 같은 용기가 생겼다고 합니다. 모든 친구들과 즐겁게 잘 지낼 수 있기를 응원해줘야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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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