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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비닐봉지야 - 발리에서 비닐봉지 안 쓰기 운동을 시작한 멜라티 위즌 ㅣ 내가 바꾸는 세상 6
양서윤 지음, 이다혜 그림 / 초록개구리 / 2021년 6월
평점 :
어린이도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미래는 어른들이 아니라
어린이가 살아갈 세상이에요.

발리에서 비닐봉지 안 쓰기 운동을 시작한
멜라티 위즌 자매의 아름답고 멋진 도전!!
초록개구리의 <잘 가, 비닐봉지야!>를 읽어보았어요 ♬

발리에 살고 있는 멜라티와 이사벨 자매는,
학교 수업이 끝나고 서핑을 하러 바다로 나갔어요.
그런데, 오늘의 서핑은 비닐봉지 때문에 망했죠.
동생 이사벨이 바닷물에 휩쓸려온
비닐봉지에 발이 걸려 발목을 삐었거든요.
멜라티 자매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한 사람이 해마다 비닐봉지를 700개 정도 쓴대요.
또,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해양 쓰레기가 많이 생겨요.

서핑을 좋아하는 멜라티와 이사벨 자매는,
쿠타 해변이 쓰레기로 가득차 있는 모습에
안타까워 하며, 자신들이 할 일이 없을까 생각해요.
어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건지, 기특하더라구요.
멜라티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어요.
쿠타 해변의 쓰레기를 함께 치우자는 제안을 하죠.
세상을 바꾸려고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어.
우리가 해보는거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 끝에,
멜라티와 친구들은 함께 모여 쿠타 해변의 쓰레기를
직접 줍기로 하고, 모두들 열심히 하죠.
한참을 쓰레기를 줍던 친구들은
잠시나마 깨끗해진 쿠타 해변을 보며
신나서 환호성을 지르는데요,,,,
엄마, 이 친구들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어떻게 쓰레기를 직접 주울 생각을 했을까?!
우리집 초딩이 느낀바가 있는걸까요?!

그런데, 두둥~♪ ♬
아이들의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렸어요.
학교로 향하던 길에 들른 쿠타 해변은
언제 청소를 했냐는 듯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었죠.
주말 동안 내린 비에 쓰레기가 또 밀려온거에요.
아이들의 속상함이 율이한테까지 전해졌나봐요.
우리집 초딩, 친구들이 너무 안쓰러운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라구요.

멜라티와 이사벨이 다니는 학교는
그린 스쿨이라는 아주 특별한 학교에요.
그린 스쿨은 환경 문제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
지구를 지키는 데 힘쓸 지도자를 길러 내는게 목표죠.
물 대신 코코넛 칩을 쓰는 화장실을 비롯하여,
그린 스쿨은 환경을 생각하는 여러 가지
교육을 하고 있지요.
이런 학교에서 환경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어요.
요즘, 친구들을 생각해보면,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친구들이 얼마나 될까요?!
어른들도 별 관심이 없는 지구 환경,
아이들도 마찬가지일꺼에요.

아름다운 쿠타 해변을 지키기 위해,
잘 가, 비닐봉지야! 라는 팀 이름까지 만든 친구들!
혼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뭉치면 달라요.
멜라티와 친구들은, 본격적으로
비닐봉지를 없애기 위한 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과연, 멋진 친구들의 도전이,
발리를 비닐봉지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까요?!

초등 2학년인 율이는 얼마전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바로, 이렇게 환경 문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책을 읽으면서부터에요.
얼마전에 보았던, 플라스틱 쓰레기 이야기도
아직까지 얘기를 하면서,
집에서도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는 중이죠.
잘 가, 비닐봉지야! 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재미있게 스토리로 듣는 느낌이라서,
더욱 빠져 들어 읽었던 것 같아요.
또한, 어린이들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주체가 되었다는 것에
큰 감동을 느꼈어요.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실천하고 도전한다는 것!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우리집 초딩도 멜라티와 이사벨 자매처럼,
무엇이든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될 때까지 해보는 도전 정신을 배웠으면 해요.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도 더욱 커졌으면 좋겠구요.
어른이지만, 저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잘 가, 비닐봉지야!>
많은 친구들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