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멈춰 서서 귀를 기울여 보아요.
지구를 함께 나눠 쓰고 있는
소중한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릴 거에요.

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
안수민 창작동화집
김도아 그림
리틀씨앤톡

리틀씨앤톡 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는
총 5편의 단편 동화로 구성되어 있어요.
2학년인 율이는 요즘 글밥있는 책으로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 중인데,
챕터별로 나뉘어져 있는 단편이라
읽기에 부담이 없어서 좋았어요.
요즘 지남매와 지구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있어요.
아이들이 커갈수록 자연스럽게
이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게 좋은데,
그게 책을 통해서라면 더욱 좋은것 같아요.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는 노력이 필요한데,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동화를 읽어보고
이야기 나누어 보았어요.

저희 가족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등산을 자주 하곤 하는데요.
산에 가보면 가끔씩 도토리도 볼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다람쥐나 청솔모도 볼 수 있어요.
이 글의 주인공인 미소는 산에서 무심코 주워온 도토리를
숲속 다람쥐에게 돌려주기 위해
산에 도토리 나무를 심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다람쥐의 식량인 도토리를 주워온 것에 대해
율이도 마음이 쓰였는지 무척 공감하며 보더라구요.
이렇게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한 행동들은
작은 생명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요.
다람쥐 또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이기에
배려하고 아껴줘야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어요.

귀여운 길고양이들의 이야기인 캣할매를 찾아서는
흥미진진하면서도 가슴 찡한 이야기에요.
길고양이들을 정성껏 보살펴준 할머니가 사라지자,
걱정을 하면서 찾아나서는 길고양이 콩떡이!
글 속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할머니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것을 표현한것 같아요.
길고양이 콩떡이가 캣할매를 찾아다니면서
느끼게 되는 지구의 심각한 상황들이 와닿더라구요.
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려져있는 쓰레기들,
자동차 매연으로 가득한 세상,
공장 폐수로 오염된 강 등의 모습이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나타내주더라구요.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 살아가야하는 세상인데,
우리가 더럽히고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요?!
아이들에게도 이런 상황을 알려줄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당수골 지킴이, 천하대장봇 ♬
요즘 우리나라도 쓰레기 문제가 정말 심각하죠.
특히, 작년부터 올해, 쓰레기가 더욱 늘었다고 해요.
쓰레기로 가득한 공원에서 놀던 아이들이
골목을 깨끗하게 지키기 위해
사소한 일부터 실천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인 이야기에요.
우유곽을 재활용하여 멋진 천하대장봇을 만들어
당수골을 깨끗하게 지켜내려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인간들이 생각없이 하는 행동들 때문에
아파하고 죽어가는 바다 동물들 이야기를 본적이 있어요.
바다에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
바다 동물들은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여 먹기도 하는데,
잘 썩지 않는 비닐이나 플라스틱을 삼킨 물고기들이
사람들에게 그대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요?!
율이가 가장 빠져들어 보았던, 소원 풍선 나무 ♬
우리가 재미를 위해 하늘로 날려보내는 풍선들이
바다 속으로 떨어져 바다동물들이 먹게 되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이야기들, 정말 속상했어요.
바다 동물들도 우리처럼 똑같이 소중한 생명인데,
사람들 때문에 아파하고 있잖아요.
이 글의 주인공 연서처럼
조금만 더 다른 생명을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바다 동물들도 아프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어요.

사막여우 쫑귀를 도와주세요!
유명한 어린이 유투버 지온이가 촬영을 하러
동물원에 사막여우를 만나러 가요.
그런데, 동물원에서 본 사막여우는
지온이가 생각했던것과는 너무도 달랐어요.
청각이 유난히 발달한 사막여우들은
천장스피커에서 나오는 커다란 소리,
동물원 해설사들의 큰 마이크 소리,
아이들의 환호성,
사람들의 웃음소리로도
괴로워하고 있었거든요.
사막여우들이 힘들어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본 지온이는
"쉿! 제발 조용히 좀 해주세요!" 라고 소리쳐요.
멀리서 나는 소리까지 다 듣는다는 큰 귀로
이렇게 소란스러운 곳에서 지내야 하는
사막여우가 불쌍했던 거에요.
아빠의 제안으로 지온이는 사막여우들을 구하기 위해
영상을 찍어 사람들에게 알리지요.
철창 안에서 힘없이 고개만 끄덕거리는 북극곰,
좁은 우리 안을 뱅글뱅글 도는 코끼리,
유리창에 머리를 쾅쾅 들이받는 원숭이,
수조 위로 올라가 계속해서 고개를 흔드는 돌고래까지
동물들이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이에요.
다섯 편의 동화 모두 하나하나 너무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였어요. 아이들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생명을 위한 배려와 실천,
함께 어우러져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