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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바다 안녕, 별주부 ㅣ 쑥쑥쏙쏙 저학년 문학숲 3
장지혜 지음, 양수홍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1년 4월
평점 :
일상에서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쓰고 있는 플라스틱, 저희집도 정말 자주 사용하는데요. 지남매가 현재 9살, 7살이지만, 대박이는 우유나 음료를 먹을 때에는 아직도 가끔 빨대를 사용해요. 배달 음식도 자주 먹게 되는 요즘, 플라스틱 사용이 정말 많이 늘어가고 있네요.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지, 일회용품도 조절해보자, 생각은 하는데 쉽지가 않은게 현실이에요.
얼마전, 바다 환경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재미난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봤어요.

안녕, 바다 안녕, 별주부
어린이 나무생각

작년에 둘째가 여섯살 때, 바다와 환경오염에 대한 창작 동화를 같이 읽어본 게 생각이 나는데요. 바닷속 물고기들의 이야기로, 아이들이 환경 오염에 대해 쉽게 공감할 수 있었거든요. 물고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둘째가,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아파하는 것을 보고 엄청 속상해했었어요.
며칠 전, 저학년 문학숲 『안녕, 바다 안녕, 별주부』 를 첫째와 함께 읽어봤는데, 둘째도 옆에서 관심있게 듣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셋이 오순도순 같이 읽었어요 ♡ 엄마와 누나가 읽어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 듣는 대박이, 다 읽고 난 후에 너무 슬펐다고, 재미있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대박이는 왜 슬펐다고 얘기했을까요?!

토끼 모자를 쓰고 있는 아홉살 은이는 바닷가에서 모래 놀이를 하다가 별주부 자라를 만나게 되요. 별주부 자라는 은이에게 바닷속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함께 가자고 하죠. 은이는 물속에서 숨도 못참고 물안경도 없다며 걱정하지만, 별주부가 손수 빚은 구슬 방울을 먹고 깊은 바닷속 세상으로 내려가게 되지요.

잠시 뒤, 웅웅거리는 소리에 눈을 뜬 은이는 물고기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게 되요. 별주부전 이야기처럼, 토끼의 간을 찾고 있는 바다 동물들은 모두 시름시름 앓고 있었지요.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알고 먹으려던 바다거북
사람들이 쓰고 버린 그물에 끼어버린 아기 상어
바다 동물들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고통받고 있었죠.

별주부 자라는 은이에게 알록달록 섬을 보여준다며 데리고 가죠. 하지만, 가까이 갈수록 냄새도 심해지고 으스스한 분위기에요. 별주부가 알록달록 섬이라고 부르는 섬은 바로, 플라스틱 쓰레기로 이루어진 섬이었어요.

사람들이 무심코 버린 물건들이 떠돌아다니며, 어디로 빠져나가지도 못한 채 쌓이게 된거죠. 일회용 커피 용기, 음료수 병 등 색색의 플라스틱으로 된 쓰레기 뿐만 아니라 더러워진 스티로폼, 비닐 쓰레기 등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이 많았어요.
둘째가 이 부분을 보더니, 엄마도 이제 커피 마시지 말라며 ^^;; 우리 아이들이 볼 때에도 플라스틱 사용은 정말 흔한 일이었어요. 흔하게 마시는 커피와 음료수를 비롯해 비닐 봉지도 편하다는 이유로 정말 많이 사용하고 있잖아요.

대박이가 너무나 흥분했던 이 장면!!
엉금씨의 한쪽 코에 빨대가 꽂혀 있어요 ㅠㅠ
지남매도 저도 이 부분을 읽고 할 말을 잃었어요.
아이들도 나름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하는 듯 보이더라구요. 앞으로는 빨대를 절대 쓰지 않겠다는 대박이!!


어차피 자연은 돌고 도는 건데, 왜 사람들은 모를까?
바다가 숨을 쉬지 못하면 육지도 숨을 쉬지 못해.
사람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니까!
『안녕, 바다 안녕, 별주부』 를 읽고 나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편리하다고 마구 쓰는 플라스틱, 플라스틱이 바다와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어요. 플라스틱은 잘 썩지도 않고 처리 과정에서 유해 물질도 많이 발생한다고 해요. 바다 속에 쌓이는 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들을 다시 사람들이 먹게 되고, 사람의 몸 속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축적되겠죠?!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지금 당장 플라스틱 사용을 안할 수는 없지만, 환경을 생각해서 조금씩 줄여보는 노력을 해야할 것 같아요. 엄마도 커피 마실 때에는 텀블러를 사용하고, 대박이도 이제는 빨대 사용을 줄여보자며 함께 파이팅했답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소중한 교훈을 준
『안녕, 바다 안녕, 별주부』
환경을 생각하는 바른 어린이로 자라길 바래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