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원피스를 입은 소년 난 책읽기가 좋아
앤 파인 지음, 필리페 뒤파스퀴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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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3단계.
영국 스마티즈 상을 수상한 앤 파인의 소설입니다.

 

 

"말도 안 돼. 이건 꿈일 거야"
하지만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빌 심프슨은 하루아침에 여자아이가 되어있었다.
자잘한 조가비 모양 단추가 달린 분홍색 공주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

지각한 교문에서 남자아이에겐 호통이 날아오는데
여자아이 빌에겐 인자한 말이 오간다.
모처럼 또박또박 글씨도 잘 썼지만 선생님은 글씨좀 잘 쓰라고 혼을 낸다.
빼뚤 빼뚤 휘갈겨 쓴 필립에겐 노력하라고 다독이고..

읽기 시간엔 옷 차림때문에 동화속 여주인공이 되어야 했다.
쉬는 시간 운동장은 축구를 하는 남자아이들 차지다.

 여자아이들은 운동장 가장자리만 맴돈다.

미술시간 분홍원피스를 입은 빌은 몽땅 분홍의 모델이 되어야했다.

 

주머니도 없는 원피스를 입고 갖가지 물건을 한 번에 옮겨야 하는 심부름까지.
주머니도 없이 어떻게 견뎌야 하지?

점심시간 즐겁게 읽고 싶었던 만화책도 남여의 구별이 있다.
절대로 읽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내용의 책도 읽어보니 읽을 만했다.

달리기 체육시간에 여자아이들은 속닥속닥 수다가 멈추지 않는다.

여자아이들은 남의 일에도 관심이 많아

아파서 절대로 달리기 1등을 할 수 없는 친구를 위해
친구 달리기 1등시키기 논의도 하고...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하루가 끝나가네요.
넘 힘들었던 분홍원피스를 훨 훨 벗어던지고픈 하루도 끝이나요.

빌은 분홍원피스를 입고 지내면서
여자아이로 사는 것과 남자아이로 사는것이 서로 얼마나 다른지를 깨달아가는
하루의 일상이 넘 즐겁게 묘사되어 있다.


물론 지금은 이렇게 남여의 구별이 심하진 않지만...


큰아들한테 너도 한번 이런 경험 해보고 싶지 않니?
절대 그러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책읽기는 즐거웠는데
이일이 현실이라면 자기는 학교도 못갔을 것 같다고...


빌 하루동안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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