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아이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2019년 북스타트 선정도서, 2019년 책날개 선정도서 책고래마을 26
유명금 지음 / 책고래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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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래 마을 26번째 그림책 [태엽 아이]를 읽었어요

책 표지를 보면 태엽을 감은 아이가 있네요

태엽 마을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태엽이 달려있어요

태엽을 많이 감으면 감을수록 뭐든지 빨리할 수 있어

아침마다 태엽을 감고 또 감아요 뭐든지 빨리빨리 하고 싶거든요

책도 빨리 읽고 글씨도 빨리 쓰고 수학 문제도

뭐든지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하고 싶어서 태엽을 끝까지 감아요

태엽이 조금만 풀려도 얼른 다시 감고

빨리 가야 이기고 이겨야 재미있어!”라고 말하네요

그러다 태엽을 감지 않은 아이를 만난 태엽 아이

그 아이는 태엽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알쏭달쏭 한 이야기를 하고 지나가네요

빨라도 재미있고 안 빨라도 재미있어. 이겨도 재미있고 져도 재미있어.”

그리고 마치 누군가 등 뒤에서 빨리, 더 빨리!”소리치는 거 같았어요

한참을 고민하다 슬그머니 태엽을 떼어버렸어요

더 이상 빨리빨리 할 수 없는 아이

천천히 걷기도 하고 미술시간에 똑같은 그림을 오랫동안 바라보기도 하고

열 번도 더 읽은 책인데 처음 읽는 거 같기도 하고

뭐든지 빨리빨리 했을 때는 잘 모르고 그냥 지나 쳤던 것도 천천히 하니

세상은 더 아름다웠고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느끼게 된 거 같아요

[태엽 아이]를 딸과 함께 읽어보니

아침마다 학교 시간 늦는다고

딸아이에게 빨리 일어나

빨리 씻고 와

빨리 밥 먹어

빨리 옷 입어

뭐든지 빨리빨리 빨리라고 말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나 민망하고 딸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제가 좀 더 부지런히 움직여 아이에 등에 달린 태엽 때워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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