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어린이 농부 1 : 골안들 다래네 벼농사 이야기 행복한 어린이 농부 1
백승권 지음, 정인성 그림, 이태근 감수 / 다산어린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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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농사를 짓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친척분들 중에서도 농사를 짓는 분이

안계셨기에 시골 생활을 잘 모르고 자랐어요. 그래서 아이가 학교에서 농촌, 어촌, 산지촌 등에 대해서

배울 때 해줄 말이 없더라구요. 그저 교과서의 내용만 보게 하고 관련된 책을 읽게 하는 게 대부분이었죠.

사회 관련 책을 보더라도 농사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은 나와있지 않아요. 그저 농촌의 특징에 대해서만

나와있을 뿐이지요. 농업에 종사할 것도 아닌데, 굳이 농사에 대해서 자세하게까지 알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는 매일매일 밥을 먹고 살아야하잖아요. 그 밥을

만들어내기까지 수고하는 농부의 땀과 정성을 알면 아이들의 밥의 소중함, 농부들에 대한 고마움까지

알게 될 수 있기에 벼가 밥이 되기까지 이야기를 자세히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었답니다.

 

 



 

 

다래네 가족은 4년전에 서울에서 충청도 골안들로 이사를 왔어요. 벼농사를 짓고 싶었지만 2년동안이나

논을 빌릴 수가 없었어요. 골안들은 산골 마을이라서 바둑판처럼 네모반듯하지 않고 모양이 반달, 고구마,

오이 모양으로 제각각 다르게 생겼고 작은 다랑이들이 계단처럼 층층이 쌓여있어요. 농사짓기도 어렵고

생산량도 적지만 골안들 사람들은 목숨처럼 소중하게 논을 일구고 가꿉니다.

혼자 살던 할머니가 아들을 따라 도시로 가면서 다래네 가족에게 논 일곱 마지기를 맡기고 갔셔서 드디어

다래네 가족에게 논이 생겼어요. 할머니가 다래네 가족에게 논을 맡긴 것은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를 지어

주기를 바랬기 때문이에요. 이제 본격적으로 벼농사를 짓는 방법이 나오네요. 동화 속에 중간중간 벼농사와

관련된 지식정보를 따로 제공해주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네요. 벼농사의 역사, 벼의 종류, 옛날의 모내기,

옛날의 논과 지금의 논, 왕우렁이와 토종우렁이, 거름과 결실, 김매기와 호미씩이 등등등... 저도 처음 알게

된 지식들이 꽤 있네요. 아이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새로운 지식을 전해주는 책이더라구요.

 

이 책을 읽고 벼가 우리 식탁의 밥으로 올라올 때까지 농부들의 어떤 수고가 있었는지 아이가 이해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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