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바와 사자 1 - 용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8
티에리 드되 글.그림, 염미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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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용기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책이다.

정말 짧은 동화책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그림풍이라서 깜짝 놀랬다.

흑백의 낡은 사진같은 이미지이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세지는 엄청나다.

 

책을 읽고 아이와 맨 처음 한 이야기는 5분만에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책 내용에 대해서는 50분동안 생각해야 할 것 같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흑백이 주는 책의 그림처럼 생각의 여운이 강하게 남는 책이다.

어린이 동화라고 부르기에는 좀 아까운 생각이 든다.

어른도 함께 보며 생각할 수 있는 동화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름이 워낙 특이해서 어느 나라 책일까 무척 궁금했었다.

티에리 드되는 프랑스 작가였고, 이 책은 프랑스에서 2007년도에 출간된 책이며

캔버스에 검은색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여 붓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앞서 말한것처럼 책의 그림은 이렇게 흑백으로 생동감도 주고 강렬하기까지 하다.

야쿠바는 전사가 되고자 하는 아프리카 마을 소년의 이름이다.

전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자와 홀로 싸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야쿠바는 사자와 만나게 되었지만, 이미 많이 다친 상태의 사자였기에...

그 사자를 죽일 것인지 살려줄 것인지 고민을 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피를 흘리고 있는 사자를 죽이고 전사로 인정받을 것인지...

아니면 사자를 살려주고 아쿠바 자신이 용기없는 남자로 낙인찍힐 것인지...

 

어른들은 선뜻 후자를 선택하지 못할 것이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하지만 아쿠바는 후자를 선택했다.

그리고 우리집 아이도 당연히 후자를 선택하겠단다.

이미 많이 다친 사자를 죽이는 것은 용감한 게 아니고 너무나도 비겁한 행동이기 때문이란다.

정말 전사로 인정받고 싶으면 다른 사자를 찾아나서겠다는 것이다.

 

과연, 용기란 어떤 것일까?

많은 여운이 남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동화임에 틀림없다.

 

이 책을 읽고 아이가 독후감을 작성했다.

사자를 죽이지 않은 야쿠바가 진정한 전사라고 야쿠바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아이가 쓴 독후감 내용>

 

야쿠바는 전사가 되려고 한다.
부족의 어른들이 모여 전사가 될 소년을 가려낸다.
야쿠바도 그 소년들 중 한명이다.
전사가 되려면 용기내어 사자와 맞서야 한다.
야쿠바는 드디어 사자를 만났다.
사자의 눈빛에서 말을했다.
"난 피를 흘리고 있어. 넌 날 손쉽게 해치울 수 있지.
둘 중 하나다. 비겁하게 날 죽인다면 넌 형제들에게서 뛰어나다고 인정받겠지.
네가 날 안죽인다면넌 스스로 고귀한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되는 거야.
대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겠지. 그건 너의 선택이야"라고 말이다.
야쿠바는 창을 모으고 쓰러진 사자를 보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마을로 향했지.
야쿠바 친구들은 전사가 되고 가축을 지키는 일을 맡았다.
그 다음부터는 사자는 마을의 가축을 더이상은 습격하지 않았다.
야쿠바, 사자를 죽이지 않은 네가 진정한 전사야.
넓은 마음이 있잖아. 고귀한 생명을 소중히 한 너는 최고 전사.
야쿠바 가축 잘 보살피고 다음에 보자.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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