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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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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디테일과 소설적 재미가 모두 불에 타버리고, 흰 뼈만 남은 듯한 소설.

즉, 모든 것이 소멸된 무 안에서 정신과 육체만이 고스란히 남은 인간을 그리는 소설.
그리고 그 '순수한' 인간이 가진 위대함을 그리는 소설.
 
어찌 보면 너무나 본능적일수도 있는 그 우직한 생명에 대한 갈망과 미래에 대한 희망.
 
가장 믿을 수 없는 존재이자 가장 믿을 수 있는 존재인 것이 바로 인간일 것이다.
인간. 연대의식. 희망. 사랑. 배신. 미래. 절망. 후회.
이 모호한 개념들이 소설 속에서는 가장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그야말로, 예언서와도 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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