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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교군의 맛
명지현 지음 / 현대문학 / 2012년 10월
평점 :
강한 사람 약해지고, 약한 사람 약해지고,
약한 사람은 강해질수가 없다.. 강해본적이 없으니까!!
매운 맛으로 상징되는 교군
나는 맛에 관한 책을 읽고 싶다.
기름 두른 윤기나는 후라이팬에
음식들이 미치게 뒤엉켜,
글자들도 뒤엉켜
글이 너무 맛있어서 목이 꺽이고 싶은데,
음식에 관한 책일까?
아니네!
매운 손맛으로 종년에서 교군의 안방마님이 된 이덕은
전처의 자리를 꿰찬 인텔리 상희여사는
병들고 남편에게 버림받고,
마지막 덕은의 만찬을 먹으며 기쁘게 죽고,
그녀의 딸 배미란은 이덕은의 손에 키워진다.
양딸 배미란
그 배미란이 낳은 손김이
세 여인의 매운 맛 나는 인생이야기다.
쓰라린 칼침 같은 맛,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지독한 맛,
미친 짐승처럼 길길이 날뛰는 맛,
이것은 교군의 맛이 아니라,
독한 팔자지닌
여자의 인생 맛이다!
쓰라린 칼침같은 음식맛이 어디있으랴!
그러나,,
그것이 음식이 아닌
8자에 0하나 더 포개진 여자의 인생이라면,
충분히 이해되는 맛인거다.
영혼이 셀로판지처럼 얇디얇게 분리되는 맛
8월의 태양같은 맛,
심장이 두방망이질하는 맛,
쓰라린 칼침같은 맛을 보기전,
사랑의 맛도 있었던게야!
그대들 인생은 무슨 맛이던가!
내 인생도
쫌 매웠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