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는 없어 꿈꾸는돌 45
김지현 지음 / 돌베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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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 사는 유지안, 고수영, 김해민
그리고 혜연 언니의 이야기.
고등학교 1학년의 이야기라 엄마의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난 고등학생이 되어 있었다. 나도 지방 작은 도시에서 살았고, 거기엔 바다가 있었다. 자기가 사는 곳은 늘 지루하고 특별하지 않게 느껴지는데 그게 고딩이라면 아주 답답하고 벗어나야 할 것 같은 곳으로 느껴지기 마련이지... 서울 사는 애들은 떠나지 않으려 발버둥치겠지만 말이다.

유자의 도시 거제를 둘러보다 난 자연스럽게 유자빵을 검색하면서 웃었다. 유자차도 맛있지만 지안의 부모님이 파는 유자빵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다말고 한참을 검색했다. ㅎㅎㅎ

시험 성적이 떨어져서 망했다고 느끼는 지안이와 자신의 자리를 굳건하게 디디지 못하고 방황하는 수영이. 둘의 관계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리라. 나도 어릴 때(???) 힘들었던 일은 대부분 성적 아니면 친구였으니. 밥 할 걱정을 해, 통장 잔고를 걱정하겠어, 오롯이 자신만을 걱정해도 되는 시기인데 그 때는 그것이 왜 그리 힘들었는지... 터널은 지나와야 하는 길이니까 다소 어둡고 답답하고 막막함이 있더라도 끝은 있다는 걸 좀 살아보니 괜찮아지는데 정말로 어릴 땐 몰랐던 것 같다.

각자의 고민을 작가는 잘 풀어냈고 읽으면서 거부감이 들거나 시시하지 않았다. 아이 셋의 이야기와 더불어 드라마 작가 혜연 언니의 이야기까지 덧붙여 더 풍성하게 이야기가 전개되어 재미있었다.
결국 자신의 자리를 잘 찾아서,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서 있고 싶은 우리들의 이야기는 사실 나이와 별개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나는 과연 이 자리가 나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을까? 내 친구 너는 잘 지내고 있어?? 17세 소녀로 돌아가본다.

p.143
"삶이 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때 가장 중요한 게 내 인생의 방향키를 놓지 않는 거다. 그러면 뭐라도 배우고 얻을 수 있지. 내가 어디에 있는지는 상관없이!"
"아빠는 안이 니가 크고 좋은 데로만 가면 물론 기쁘지. 그래도 배경보다는 시야가 너른 사람이 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p.178
고래 뱃속을 지나고 나서도 나는 여전히 나였다. 그 당연한 사실이 너무나도 새삼스럽고 또 반가웠다. 내가 나라서, 내가 유지안이라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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