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정용준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에게묻는다 #정용준 #안온북스 #소설 #서평

정용준 작가의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는 시인 안도현의 시와 제목이 깉아서 나의 눈길을 끌었다. 기도하는 천사상의 표지, 하지만 균열이 나버린 배경... 이것도...

이 소설의 인물들은 나름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공통점이라면 아동 학대. 뉴스에서 많이 접하지만 안타까움은 줄어들지 않는 이야기들.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더 안타까움이 배가되는 이야기다.

시사프로그램의 작가 유희진, 약사 장선기, 그리고 다수의 가해자들. 희진과 엄마, 장선기와 엄마...
뒤틀린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이 그렇게까지 포용한다고 믿고 싶지 않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자기 만족이고 분노이며 파괴이다. 부모 자식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읽으면서 사건을 따라가는 내내 흥미진진했다고 말하면 안될까? 분노를 자아내는 흥미로움은 책을 오래 들고 있게 만들었다.
궁금했다. 작가는 왜 이런 이야기를 쓰게 되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읽고 마음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억하고 싶기도 했고 잊혀져서 오롯히 자신의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작가 북토크나 인터뷰를 기다린다.

* 26
부모와 자식은 결국 한 지붕 아래 모여야 한다는 논리겠죠. 그래서 그 나중을 위해 신상 공개도 하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요. 아이에게 나중은 없어요.

*48
말하지 않는 것. 그것은 상처받은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라고. 울게 할 수 있고 때려서 비명을 지르게 할 수도 있지만 의지를 갖고 굳게 걸어 잠근 입술은 열리지 않을 거라고.

* 82
"그리고 생각해요. 이래도 되는 걸까?"

* 129
"저 문을 열면 다른 세계가 있을 줄 알았는데 문을 열자마자 깨닫게 됩니다. 길이 없다는 것을."

* 237
안다는 것은 그런 겁니다. 다시 되돌릴 수 없어요. 취소가 되지 않아요. 책임이 생기는 겁니다.

*346
모든 전쟁은 정의의 이름으로, 모든 폭력은 사랑의 이름으로 행해진다는 것이 이상하다.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이유는 그만 듣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