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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사 강그리옹 - 해외현대소설선 1
조엘 에글로프 지음, 이재룡 옮김, 안규철 그림 / 현대문학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읽어 가면서 화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싶었는데, 작가의 이력을 보니 소설을 쓰기 전 영화 시나리오 집필을 했다 한다. 프랑스의 컬트영화를 보는 느낌? 책표지에도 영화로 만들기에 가장 좋은 소설에게 주는 상(이름이 뭔지 안 나와 있다)을 수여했다고는 하는데...

죽는 사람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 이제는 쇠락의 길로 접어든 어느 장의사. 그 장의사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일거리가 생긴다. 사고를 죽은 남자... 그리고는 장례식의 와중에 영구차가 묘지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며 생기는 사건들....

기승전결도 잘 갖춰져 있고 막판의 반전 역시 나름대로 충격적이긴 하지만, 초반부에 나오는 여러 인간들의 군상이 워낙에 신선하고 기대감을 주었던 터라, 인물들에 비해 사건이 너무나 단순해 아쉬운 느낌이 더욱 강하다. 소설의 제목도 좀더 고심해서 지었으면 좋았을 것 같고, 조금, 조금만 더, 뭔가가 있었더라면... 싶은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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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골동양과자점 3
요시나가 후미 지음, 장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따뜻한 시선을 가진 작가. 그러나 야오이적 요소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자극적이거나 감각적이라고 느껴지는 요소는 여태껏 그리 발견하지 못했기에 신간 출고에도 불구하고 그리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 만화만큼은... 좀 다른 느낌이다.

유머러스한 인물들의 묘사. 왜 이리 잔잔한 만화가 우스울 수가 있는 것인지. 그야말로 이 작가만이 할 수 있는 장기를 발견했다고나 할까.. 특히 마성의 게이를 묘사하는 부분들은 압권이랄 수밖에... 유쾌한 내용 틈틈이 보이는 인생에 대한 독특한 시각도 유난히 돋보이고, 확실히 인생을 부드러운 시각으로 접근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선을 단순화하고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그린다는 느낌이 드는 작화가 케이크류에 있어서만큼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읽다보면 항상 단 것, 특히 케이크나 파이가 먹고 싶어진다. 덕택에 이 만화를 읽은 이후로 끊지 못하고 케이크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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