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사 강그리옹 - 해외현대소설선 1
조엘 에글로프 지음, 이재룡 옮김, 안규철 그림 / 현대문학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읽어 가면서 화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싶었는데, 작가의 이력을 보니 소설을 쓰기 전 영화 시나리오 집필을 했다 한다. 프랑스의 컬트영화를 보는 느낌? 책표지에도 영화로 만들기에 가장 좋은 소설에게 주는 상(이름이 뭔지 안 나와 있다)을 수여했다고는 하는데...

죽는 사람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 이제는 쇠락의 길로 접어든 어느 장의사. 그 장의사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일거리가 생긴다. 사고를 죽은 남자... 그리고는 장례식의 와중에 영구차가 묘지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며 생기는 사건들....

기승전결도 잘 갖춰져 있고 막판의 반전 역시 나름대로 충격적이긴 하지만, 초반부에 나오는 여러 인간들의 군상이 워낙에 신선하고 기대감을 주었던 터라, 인물들에 비해 사건이 너무나 단순해 아쉬운 느낌이 더욱 강하다. 소설의 제목도 좀더 고심해서 지었으면 좋았을 것 같고, 조금, 조금만 더, 뭔가가 있었더라면... 싶은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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