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꽃 동반인 시인선 1
강만수 지음 / 동반인(맑은소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시는 사회를 비판하고, 참여하는 수단이되어야 한다. 시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랬다. 고등학교시절 윤동주나 이육사의 시를 배우면서 시라면 응당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왔다.   

 시는 순수문학의 한 갈래로서, 예전부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또 그 만큼 많은 기능도  가졌었다. 현대사회에 들어와 '시'가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과거 양반들의 전유물로서의 시에서부터, 일제시대의 저항적, 자기 반성적 시와 현대사의 군부 독재시절 참여시까지, 물론 순수문학적 의미의 자연시, 사랑시 등 많은 시 들도 많이 있었다. 작금에이르러, 소설과 자기계발서 등 재미와 정보를 파는 컨텐츠의 위력은 강했졌지만 상대적으로 시나 수필처럼 깊이 사고하고 느껴야 하는 컨텐츠의 위력은 줄어가고 있다. 전철이나 버스에서 사람들이 읽고있는책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소설집 '기이한 꽃'에는 통렬한 사회비판은 없다. 힘든 현실을 뒤집어 엎자는 뜻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사람냄새나는 '정서적 사고'가 있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가 있다.
 바쁜 삶을 살아가는 우리모습은 몸이나 마음이나 불쌍하기 그지없다. 지친몸은 달콤한 휴식으로 달래주고, 지친마음은 '사람의 생각'이 있는 시 한편으로 달래도 좋을 것이다.
 
 
www.weceo.or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