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맨 작지만 그대는 나의 영웅

오줌맨
야프 로번 지음, 벤자민 르로이 그림, 강희진 옮김 / 어린이북레시피 / 2018년 4월

오줌맨이라는 책은 오줌맨이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이랑 수퍼맨들을 맨 처음 부러워했었는데
아기 꼬마 봄이 눈사람 괴물이 있다고 해서 전화를 했다.
그래서 오줌맨이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을 불렀는데
둘다 없어서 오줌맨이 구해주는 그런 이야기다.

그리고
제일 재미있었던 장면은
오줌맨이 계속 오줌을
뿜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라고

위에는 초등학생 아이의 감상평을 이야기 했다.

나는 작은 영웅 이라는 오줌맨의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든다.
가장 뒷 파트에 괴물의 손아귀에 들어갈만큼
콩알만한 그 오줌맨이
약간의 오줌을 누자
괴물 눈사람이 서서히 노오란 물에 의해
눈사람이 녹아가는 그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즐거웠다.
작다고 또 별 것 없다고
1등이 아니라고
늘 무시당하고 소외당하고
외면당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에서

작지만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파트가 아니었나 싶다.

단순히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이 그림책은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 아닐가 하는
생각도 같이!

상상열기!

만약 네가 오줌맨이라면 누구를 구하고 싶니
 혹은 뭘 하고 싶니라고 아이에게 물었다.

내가 오줌맨이라면
나는

가뭄이 든 나라에 가서(키득) 오줌이라도 뿌려주고 싶다.(호호)
하늘에서요! 엄마....

아이다운 발상이었다.

저는 옮긴이의 말 가운데
사소한 일에 칭찬이 중요하다는 것과 이 오줌맨의 어머니를 칭찬하는 문장이 있었다.

그 부분에서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며칠 전 곰탕집에 가서 아이가 소금 그릇 안에 있던 숟가락을 퍽 하고
자신의 곰탕 그릇 안에 넣는 것이 아닌가
휘젓지는 않았으나
어찌했건 숟가락이 곰탕 안으로 들어갈 뻔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순간 놀랐고 화부터 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애가 몰랐는데 그걸 왜 그렇게 화를 내냐고 하셨다.

하지만 2번이나 나는 화를 냈다. 아니 그걸?
그걸 곰탕 한 두번 먹어? 수십번 먹고도 몰라?

나무랐다.

속 좁은 그리고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반성하는
오줌맨이었다.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

시니어를 위한 두뇌튼튼 종이접기 - 치매를 예방하는 실전 뇌훈련
최수진 옮김, 일본종이접기협회 외 감수 / 책밥 / 2018년 4월

집에 할머니가 있는 혹은 할아버지가 계시다면
꼭 하나 사드려요
하고 싶은 책

너무 쉽고 물론 그분들에게 쉬운 건 아니지만

너무 너무 두뇌 운동에 좋은 책이 나왔다.

치매를 예방하는 데이케어센터에서도 종이접기를
왜 하는가?

손은 제 2의 뇌이다.
손을 이용해야하는데

소근육 대근육 가르친다고
짐보리 1살 아니 6개월부터
보낸 엄마들...다 이걸 알고 보낸거다.

그리고 이 책 서두에서 나오지만
실제 MRI 를 찍어도

뇌를 사용할 때 활성화되는 부분이 다르다는걸 밝혔다고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을 잘 기억하자

전두엽쪽이 손상되면 판단 추측이 어렵다고 한다.
노인들이 그래서 판단히 흐려지는 것이다.

게다가 노화시 가장 진행이 빠르다고 한다.

그런데 학자의 실험서 가장 중요하게 밝힌 게 제한 된 시간 내 손을 움직여 뭔가 하는거를 할 때
가장 뇌가 활발히 움직인다 한다.

시간 맞춰놓고 퍼즐을 한다던가
시간 제한으로 종이접기를 한다든지 모두 해당이 된다고 생각한다.

시니어라고 딱 제목에 있으나 아이들도 제한을 하고 해도 된다.
시니어라서 제한시간을 넉너히 주셨다.
그러나 결코 노인은 시간이 10분이 길지 않을 것이다.
접기 하나를 하는데 몇 분이 걸리니 말이다.

자연 동식물부터 교통기구, 생활용품 등
종이로 쉽게 접기를 할 수 있어
너무 재미나고 신이 난다.정사각형 종이가
몇 번 횟수에 맞춰 접으면

입체 코끼리, 핸드백, 지갑이 되어버리니

신기하기도 하고 만들어
인형놀이도 가능하다.

실제 다 접고 나면
색종이를 갖고 또 만들어보기도 한다.
우리 아이는 그렇게 했다.

기발한 유머 그리고 위트

빤쓰왕과 크롱의 괴물 ㅣ 빤쓰왕 시리즈
앤디 라일리 지음, 보탬 옮김 / 파랑새 / 2018년 4월

꺄! 이렇게 기발한 책이 있다니
땀띠소녀는 태어나서 첨으로 신기한 책을 만나요.


재미난 상상력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이들의 책
영어로 된 책이지만
한글 번역본이랍니다.

바이올렛 표지부터
마음을 빼앗더니 어머나
이름보세요

제목이 너무 신기하고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것들이에요.
실제로 이 책에서는

똥, 푸지직!
등의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들과
의성어가
듬뿍 있답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영미권 학교 리더십 수업 교과서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등 12개국 출판

빤쓰왕은 우리 여느 아이들처럼
야채를 너무도 싫어합니다.
그런 빤쓰왕이 불리쓰와 일대일 결투를 하는
과정들을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어요.

주인공을 비롯해
질 장관이나 등장인물이
첨에 안외워져서
공부를 첨에 하고 읽었어요.

앞과 뒤 PAGE는 고개를 돌리며 읽는다기보다
저는 책을 돌리면서 읽었는데
아주 시간이 오래 걸린답니다!
^^

블랙과 화이트 이렇게 컬러가 아닌

책 낯서시죠?
오히려 아이들의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아이들만의 시선으로 색을 입혀나가면서
소설을 읽어나가서
더 신선했던 것 같아요.

저는 영국의 만화가 앤디 라일리를 잘 몰랏는데
자살토끼로 유명하고
또 BEST SELLER 작가라고 해요
후속편도 있으니 기대해봐요,

한국적 정서에서 못 느낀 단어와 위트
유머를 느껴봐요

포트랜드의 속을 들여다보자

나우 매거진 Nau Magazine Vol.1 (A형) - 포틀랜드, 2017 ㅣ 나우 매거진 Nau Magazine Vol.1
로우 프레스 편집부 지음 / 로우프레스(부엌매거진) / 2017년 10월

PORTLAND 아주 유심히 눈으로 보지 않으면 또 만져보지 않으면
볼록하게 새겨진 포트랜드라 쓰여진 이 매거진 바로 나우이다.
RED 완벽한 레드를 띈 나우 매거진 오늘은 포트랜드를 다루고 있다.

사실 포트랜드 하면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킨포크 잡지가 시작된 곳
자연이 아름다운 곳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고 함께 즐기는 걸 좋아하는
문화가 만연한 곳
이라는 이미지가 막연히 있었다.

그런데 그 속살은 또 달랐다.타투와 수염을 통해 개성을 나타내는 이들이 많고
마리화나숍이 많고
동성애자 결혼도 합법으로 지지받는
그런 곳이라고 한다.

서두의 간략한 설명은 포트랜드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지게 한다.
특히나 로컬리즘과 친환경 도시를 지향하는 그런 도시.
도시의 슬로건은 KEEP PORTLAND WEIRD

아직 가보지 않았고 죽기전 가보지 않을 듯 한? 포트랜드
의 사진들로 나는 여행을 시작했다.
마치 내가 방금 포트랜드에 도착한 듯 했다.
이방인은 포트랜드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또 사진들을 통해 도시를 알아간다.특히 맨 처음 사진은 타투이스트의 공간인데
교사를 하다가 지루하여 타투이스트로 직업 전향을 한
사람이 인터뷰가 인상적이어서 실어 보았다.
사실 교사 하면 안정적이긴 하지만
행복을 찾아 그는 타투를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타투가 사실 흔치 않아
거부감이 있으나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아트의 한 분야임이 확실했다.남편과 내가 가면 너무 좋아할만한 곳 포트랜드
자전거를 너무 좋아하는 남편. 라이딩의 천국이라 한다....이곳은!!!!

여기 인터뷰를 보면 자기가 필요한 자전거 대수+1 이 바로 자전거의 법칙이라 한다.
내가 필요한 자전거가 3대면 실제 보유는 4개가 된다는 것!

나는 LOCAL PLACES 부분이 가장 재미났는데
아티스트 공방 그리고 각종 편집매장, 아트 숍들이 즐비하다고 한다.
이 부분을 볼 때는 정말 여행가고 싶다 생각이 든다.
자전거를 타면 더 좋겠지?

채소를 활용한 음식을 만들더라도 되도록이면 지역 로컬 음식을 활용한
음식을 만들려고 애쓰고, 사회적인 이슈를 이야기하는 음식점이 소개 되었다.

또한 디자인 편집샵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공방이 아니라
사람들이 판매되는 상품들을 보면서 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이 되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1차적인 목적이 아닌 샵들이 많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한 '공동체' 라는 단어 역시 포트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
어딜 가든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서 있었고, 어떤 축제든 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즐겼다는 부분은 이 매거진에서 읽으며 인상적인 부분이다.

부엌 오리지날을 찾아

부엌 boouk Vol.4 오리지널 - 2018
로우 프레스 편집부 지음 / 로우프레스(부엌매거진) / 2018년 4월

rawpress 의 부엌 vol4. 를 읽다. 이 책은 킨포크 느낌의 잡지이다. 이번 호는 부엌을 주제로 쓰였다. 책 제목도
부엌 그리고 a perfect blend of old and new 부제가 참 마음에 들다. 80년도에 있었던 보온물통 그리고 보온밥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쌀밥을 소복히 퍼내는 장면이 바로 표지!

빈티지의 느낌이 나는 그런 느낌.
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archive your memories and archive abd ephemera
추억들을 모으고, 수명이 아주 짧은 것들을 기록하다.

이 매거진에는 아날로그 부엌에 대한 요즈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실제 부엌에 대한 에세이, 식당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들의 인터뷰와 부엌 소개, 그리고 칼럼, 공간들, 사진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칼라 사진들이 많아서 잡지를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던 건 우리 어머니에게 부엌은 어떤 의미였을까 라는 질문이 머리 안에 생겼다. 한 평생을 보낸 부엌.
이 책의 인터뷰를 읽다보면 잔잔한 감동이 있는 부분들이 있다. 한 인터뷰에서는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회상한다. 자신을 위해 도시락도 싸주고 그렇게 해주시던 할머니가 지금은 병원에 누워  외부도 못 나가고 못 돌아가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대목이 있다.
요양병원이 아닐까. 이런 생각부터...90년대 초반? 아마도 30대 초반일 듯 보이는 그녀의 말 안에서는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할머니와 부엌에 대한 추억들이 인터뷰를 하면서 깊게 떠오르지 않았을까 싶다.

또 어떤 분은 자신만의 카페를 꾸며 예전 것들 사라져가는 것들 잠시 사용했던 것들을 전시하고 모으는 작업을 하는데, 나는 사실 현재 넘쳐나는 것들에 짓눌리고 부담스러워 과거의 것들을 되돌아 보지 않는 연습을 부단히 했다. 50년간 쓰던 찬장을 (차단스)
버리고 또 50년간 쓰던 식기들을 버릴 때 눈 질끈 감고 했으니....버리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상황 지경이 되어서야
그렇게 했던 ....부엌의 물건들...

하지만 나도 일제 보온 물병 2개정도를 챙겨왔다. 그 녀석들은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고 50년이 넘은 아이들이다.
일본서 사온 어머니의 귀한 물건들...사용하지 않더라도 집에 모셔두고 싶어 내가 챙겨온 것들이다
.

매거진이 만들어질지 진작 알았더라면 그 보온병들(화려하기 그지 없는)이 매거진에 실렸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더라.
역사가 깊은 것들이라 말이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부엌에 대한 생각 그리고 과거의 낡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모으는 이들의 인터뷰를 읽어보는 것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