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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끝에 철학 - 쓸고 닦았더니 사유가 시작되었다
임성민 지음 / 웨일북 / 2018년 3월
평점 :
재미난 제목만큼이나 궁금해진 저자.
청소.
물걸레질을 박박하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흡입하는 청소
를 가지고 인문학적으로 재미나게 이야기 한 저자.
단순히 청소란 무엇인가? 를 이야기 하는 책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어린시절을 비롯한 어머니와의 관계 등등) 을 바탕으로
청소와 공간,
청소와 무
청소와 존재
청소와 상처
청소와 노동,
청소와 유목
청소와 어머니
청소와 나 등...
에 대해서
풀어낸다.
수필, 에세이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사회 책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재미나게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다.특히 외국 생활에서 느꼈던 서양과 동양인들의 청소 그리고 더러움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다른 것을 재미나게 이야기 해서 정말 재미가 있었다 우유를 바닥에 흘린게 더 문제인가. 아님 과자 부스러기를 흘린게 더 문제인가????
서양인들은 카펫 생활이니 전자가 문제이고 우리나라는 후자가 문제이고?
참 재미나다.
책을 유심히 본 사람은 아는데 책의 편집이 참 맘에 들다. 읽기도 편하고, 우측의 경우 책을 보면 좌측에 여백을 많이 둠으로 인해
우측 페이지를 읽을 때 독자를 배려한 것이 너무 좋았다.
내용도 좋고 표지도 예뻤는데 서비스 하나 더!
책을 후르르르 넘겨보자.
무지개빛의 색깔이 나타난다. 각 챕터마다...무지개 색으로 색깔을 주고 있었다.
서양미술의 역사, 여성주의, 세계 문화, 영화 아바타, tv 속 미운오리 새끼를 비롯해 최근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예시들이 이 책에 나온다. 정말이지...백과사전 읽는 느낌?
저자의 풍부한 지식이 부러운 나!뭔가
청소에 대해서 청소하는 법...
내지는 청소를 통해 뭘 얻는다..아니면 어떻게 정리정돈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답을 원하고자 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청소를 우리가 살아가며 하는 행위를 그냥 원래 하니까 내지는 해야하니까 하는게 아니라
왜 하는지 하면 왜 좋은지? 곰곰히 생각해볼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