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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길은 고요했다 - 쉼 없이 달려온 내가 멈추기 위해 택한 길
김남금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9월
평점 :
산티아고, 길은 고요했다. 산티아고에 대한 책은 굉장히 많다. 몇 년 전부터 그런 것 같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순례길을 가고
도보여행을 떠난다. 쉼 없이 달려왔던 그 역시 그 곳을 가다.
김남금 님의 책을 살펴볼까.
33일간의 여정에서 느낀 점 그리고 순례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고, 그들의 사연을 소개해준다. 저 멀리 여행을 떠난적이 없는 나에게 당장이라도 아니면 죽기 전이라도 한 번은 그 곳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들끓게 했던 책.
저자는 캐나다, 체코, 러시아 등 20개국을 여행하며 여행기를 sns 에 많이 소개가 된 분이라고 하네. 책은 용서, 감사, 소망, 사랑 으로 나뉘어져있다. 이 책은 순서대로 앞에서부터 읽어나가기를 바란다. 저자가 여행을 하는 동안 나 역시 책 속에서 순례길을 걸어간다. 순례이 무엇인지? 또 길을 걷다보면 무엇을 만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도보여행자들에게 좀 팁이 될만한 내용이 들어있다. 특히 좋았던 것은 글과 사진이 반반 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가보지 않은 사람은 글만 봐서는 무엇이 있는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건축물 뿐 아니라 이 책에서는 저자가 찍은 다양한 순례도보자들이 등장한다. 하나같이 자신만큼이나 큰 배낭을 등에 짊어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를 여의고 이 길에 온 여인, 그리고 왜그런지 모르지만 부둥켜 안고 있는 두 남녀, 할아버지 등등...다 같이 그 안에는 깊고 깊은 사연이 있을 것이다. 왠지 이 길을 거닐면 생각이 많아질 것 같고, 그 길의 끝에는 시작보다 더 나은 나가 되기 위한 용기와 자신감을 장착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순례길을 준비하는 혹은 관심이 있는 초보자들에게 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다. 여행에세이다 보니, 휴식을 취하며 편안하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