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와 위선 - 좌파 인물 15인의 사상과 활동
김광동 외 지음 / 북마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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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알라딘 별점에는 별 0개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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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이란 무엇인가
김경용 지음 / 민음사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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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은 결코 생소한 學文命이 아니다. 그 역사에 비해 우리 나라의 대중적(?) 소개가 늦어서 그렇지, 이미 사회각계, 문화의 제분야를 이 기호학의 지원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들어졌다. 국내 에도 유명한 해외 기호학자들의 주요 저서들이 소개되어있다. 하 지만 여기에 소개하는 책은 우리나라 저자가 그 여러 기호학적 논의들을 정리한 책이다. 그러다보니, 300페이지분량속에 소위, 프랑스 지성들과 기호학 의 대표자들의 이름이 두서없이 튀어나와 인용된다.

요컨대, 자 크 데리다, 쟝 보드리야르, 롤랑 바르트, 소쉬르, 자크 라캉, 미 셀 푸코, 움베르트 에코...등이 그렇다. 이 책은 재미난 이야기들을 도입해서 기호학의 기초를 이해시키 는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4장을 넘어서면 여러가지 전문용어들 이 교차되는 가운데, 머리속에서 내용 정리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다. 과연 기호학은 쉬운게 아닌가 보다...

본문 11장 [대중문화 기호학]은 본서의 총 12장중 우리의 일상과 가 장 밀접하게 조우해 있는 대중문화의 양태들을 기호학의 입장에 서 기술한 장이다. 특히 이 장은 오늘날의 담론(* 혹은 이미 한 물가고 만...) 포스트모던 시대의 대중문화론에 대한 입장이 표 명되어 있어서 재미난 부분이다. 이 장에선 TV 와 영화 사진 만 화를 예로 든다.

그러고 보니 전부 이미지를 무기를 하는 '상품' 들이다. 이 네개의 상품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그럴듯함'을 통 해 현실과 가공된 현실을 연결하고 화해해서 보는 이를 교란하는 성격을 띈다. 전부 사례인용하면 길어지니, 간략히 요약하면 TV는 이미 일상 의 풍경으로 자리잡아서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그들의 입장을 '연결'하는 헤게모니를 갖고 있다는 것이고, 영화의 경우는 앙 드레 바쟁의 사실주의와 이에 반하는 표현주의로 크게 구분되는 데, 굳이 말하자면 바쟁스타일이 있는 그대로의 재현이며, 표현 주의 스타일이 창조자의 '합법적'개입이다. 물론 둘다 환영을 통 해 접근하지만 표현주의의 상징성이 더 위력이 있다.

사진은, 언어가 대상을 미래로 지연하는 것에 반해, 사진은 대상을 고착 시켜서 과거의 상태를 확보하는 능력을 갖는다. 하지만 다른 매체처럼 사진도 있는 그대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장의 고백처럼 사실 속에 제작자 의 함축 이미지를 개입시켜 현실을 교란하는 능력을 지닌다. 마 지막으로 만화는 이야기체와 이미지를 통해, 공격과 해학의 공간 을 부유한다. 요약하자면 포스트모던시대의 이미지들은 진실과 허위가 구분자체를 모호하게 하며 그들의 기호는 정치적이고 가 공적이라서 항상 즐거우면서도 항상 위험한 것이다.

신화를 생각하면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어느 신화나 다 그렇듯이 신화란 사람의 사람 에 의한 사람을 위한 이야기란 사실이며, 신화란 이상화된(그러 기를 바라는) 인간들의 모습을 가상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주체 가 인간이다 보니, 이 장에서도 인간-기계-로봇-인조인간의 4변 형을 도입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상의 해체에 대해 노동과 여 성의 독립문제를 예를 삼아 논의한다. 신화창조와 신화파괴의 대 립 쌍은 기호학적 4변형 안에서 계속적으로 새로운 담론을 생산 해낸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책을 마치며, 弱者의 신화가 '이것이냐 아니 면 저것이냐'를 묻는 반면 强者의 신화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주의'로 대답하며, 이것은 허무주의로 이어진다고 경고한다. 어 쩌면 그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신화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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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문맥읽기
강태희 지음 / 미진사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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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호로 '현대미술'이란 말이 들어간 미술이론/개론서가 상당수 서점가에 등장했다. 오늘 소개할 책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미술원 이론과 학과장으로 계시는 강태희선생님의 저서인데, 책제 목으로 봐서는 아주 재미난 읽을거리라는 인상을 주는 덜 아카데믹 한 인상이 난다. 그리고 실제로 이 책은 여느 딱딱한 책들보다는 더 고딕체적이다. 그렇다고 덜 전문적이거나 흥미위주의 글은 결코 아니다. 이책은 현대미술의 제 경향가운데 비교적 가장 '현대'에 근접한 내용들을 취급하고 있다.

가령 이 책의 첫 장은 '뒤샹'의 [샘]이다. 저자는 [샘]의 위상의 중요성보다는 그것이 지니는 문제점과 뒤샹이 레디 메이드를 발표했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 고증을 함으로서 뒤샹과 레 디메이드가 과연 요사이처럼 그토록 찬사를 받아 마땅한 것인지를 약간은 회의를 하고 있다. 그 다음장은 대중매체의 첨병격인 팝아트의 '앤디워홀'의 진위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그 다음장들도 그 비중에 비해 심도있는 내용 이 잘 다뤄지고 있진 않는 재스퍼 존스와 요셉 보이스의 이야기들 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책의 중요성은 현대미술에 있어서 의 관건이 랄 수 있는 미술의 정신성과 선택의 문제, 그리고 '벽없 는 미술관'에 관한 에피소드, 또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상관관계 를 세밀하게 취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요사이 화두가 되고 있는 '육체''신체'에 대한 미술의 반응과 바디아트에 대한 소개와 정리가 간략이 이뤄지고 있어서 현대미술 의 '문맥읽기'에 한몫하다는 것이다.

또 이 글에서 심도있게 다루 는 미니멀리즘은 가장 재미난 대목이기도 한데, 요컨데, 미술에 있 어서의 평면성의 문제와 평론가 '그린버그'(* 이책에선 '그린버그 란 누구인가?' 라는 내용으로 미술작가가 아닌, 평론가를 위한 장 이 한켠에 마련되어 있다.) 와 그의 모더니즘론, 그리고 포스트모 더니즘 그리고 그 사이의 가교역을 하고 있는 미니멀리즘에 대한 입장/평가가 옳바르게(?) 요약되어 있다. 또 얼마전엔 한권을 책으로 묶여서 취급되기도 했던 여성주의 미 술, 즉 미국에서의 페미니스트 미술의 현황과 시대적 배경에 대해 취급하고 있다.(* 참고로 저자 강태희선생님은 여성이시다.)

여러 현대미술사를 정리한 책들이 출간되었지만, 이 책의 가치라 면 역시 사조에 연연하지 않고, 책 제호처럼 현대미술의 근간을 이 루고 있는 내용을 문맥잡아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코 길지 않은 글들과 컬러 화보, 익히 알려진 작품들 이외의 현대작가들에 대한 언급과 작품도록은 이 책이 지닌 또 다른 차별성이다. 사조를 대충 이해한 사람들이 읽어 나가기에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여 기에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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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동향 미진신서 22
정병관 외 / 미진사 / 198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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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미술의 여러 사조가운데, 주목할 만한 사조들의 작가 나 화두를 우리나라 미술사가/미학자들이 모여서 논문묶음 처럼 출 간한 책으로 제법 인기를 탄 미술개론서이다. 그리고 이책은 이후 [ 현대미술의 동향 2 ]란 이름으로 다른 출판사에서 '2탄'이 발간 되기도 했다. 앞서 밝혔듯이 이 이론서가 다른 개론서랑 다른 점을 들자면 다른 개론서가 한 사조의 제 특성을 모조리 모아서 요약해놓았다면 이 책은 각 사조의 특징적 작품이나 작가의 성향을 중심으로 책을 정 리해 놓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추상미술에 대해서는 [칸딘스키 의 추상예술과 동양의 예술론: 김혜주] 야수파에 대해서는 [마티스 그림에 나타난 색채의 자율성 : 이화익]...뭐 대충 이런 식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 그러니, 언제나(?) 사조의 전체적인 색깔론으로만 치중되었던 이 론서적에 비해 전체적 윤곽 확인 작업면에서는 미흡한 점이 많겠지 만, 특정 작가와 작품과 사조간의 성격들을 맛본다는 점에선 아주 솔찬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글은 전술했다시피 '논문형식'으로 쓰여져서 비교적 학술적인 가치도 있거니와, 외국작가의 글을 옮 긴 번역본도 아니고 국내 이론가들의 글이다보니, 오역에 따른 난 처함이나 곤욕은 사실 없다시피 하다. 이 책은 부록처럼 책말미에 임영방 선생님의 글, [중세 종교미술 개관]과 이경성 선생님의 [한국 백자의 현대적 조명]을 담고 있다. 전체적인 윤곽과 흐름을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조/유파의 특정작가/작품의 제경향을 읽어내는 것은 그것 만의 재미이외에도 작은 것으로 부터 큰 흐름을 유추해서 읽어나가는 연역적인 재미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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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의 기본 개념사
W.타타르키비츠 지음, 손효주 옮김 / 미술문화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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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美는 동일한 것인가? 아니, 예술이 적어도 美와 연관되었 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는 것일까? 대개들 그와 같은 등식에 어렵 지 않게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예술 = 미> 라는 이해 는 분명 틀리지 않은데가 있다. 예술작품들의 대개가 창작자나 수 용자의 마음/정서에 아름다운 감정을 돋구거나 더러는 아름다움에 대한 창의욕에서 비롯된 것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미학'이나, '예술학'이라는 분야의 공부를 맛본 이들은 이 두 분야가 결코 동일한 분야가 아니라는 것과,한 편으론 전혀 다른 점을 안고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즉 문자 그 래도 '미학'은 미-아름다움에 대한 연구이며, 예술학은 예술의 전 반에 대한 학문이다. 앞서 지적한대로, 예술이 곧 미에 관련된 것 만은 아니라는 전제만 주어진다면, 미학과 예술학이 다른 분과라는 것을 이해하는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여기 소개하는 [ 예술개념의 역사 ]는 유명한 폴란드태생, 철학자 겸 미학자인 '타타르키비츠'의 75년 저서,[ 미학의 기본 개념사 ] 중 첫번째장만 따로 번역하여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것이다. 어떤 종류의 책이나 대개가 그러하듯이 이 책도 첫번째장은 예술이 시대 적으로 어떻게 변천해왔는가에 대한 간단한 개괄을 약 90페이지 분 량으로, 소개한 부담가지 않는 책이다. 물론 책의 두께와는 별개로 저자가 역사적으로 개념지워진 '예술' 가 '미'에 대한 변천사를 일괄하는 대목은 사실, 그 분야의 사람이 아니고서는 아무래도 난해한 점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우리 가 오늘날 어째서 예술 공부를 하는가, 혹은 예술이 오늘날에는 무 엇이며, 그것의 고고학적 발단은 어디서 기원하는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 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고대에서 중세까지의 '예술'이란 테크네(tech ne)로 이해되어 단순한 기술을 일컬어서, 옷수선공이나 벽돌지는 일따위도 회화나 조각과 함께 어우러졌다. 그런와중에 그런대로 예 술의 위치가 정립되고, 예술가의 위상이 세워지는 것은 역시 '르네 상스'기에 와서인 것이다. 그러던 것이 18세기에 와서는 앞서 우리 의 일반적인 이해에서 처럼, 예술이란 美와 연관된 어떤 것으로 개 념지어졌던 것이다.

예술의 정의내림의 무모함이나 난해함을 이미 전제하고 이 책을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이 책은 읽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무엇보 다 예술을 예사롭지 않게 각자의 마음속에 아로새길 수 있고, 예술 에 대한 오랜 논의와 그 중요함을 자각하게 해준다는 점도 그러하 고, 무엇보다, 예술에 대한 전제, 즉 정의와 범주를 이해하게 되다 는 것도 즐거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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