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순백의 설원 위에서 흘리는 붉은피를 보는 것만큼이나 섬뜩한 리얼리티는
이영화 <파고>의 주요포인트며 수많은 장르영화 속에서 <파고>가 살아남을 무기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은 현실에서 실현 불가능한 내러티브의 실현을 보므로써 만족을 느끼며
현실의 모습을 끔직하리만치 섬세하게 보여주는 리얼리티영화를 외면하는 일이 잦다.
현실에서 매일 보게 되는 현실성을 영화관에서 궂이 돈을 내고 볼필요는 없으니 이같은 외면은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가 현실에서 외면했던 것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음에 <파고>의 존재가치적
이유가 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장르영화의 정점에 선 코엔형제의 최고작품들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