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찾아서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26
박재형 지음, 이정규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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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잘 읽지 않으려고 하는 고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는
책을 만드는 사람 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고민이다. 전래동화까지는 어찌어찌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더라도,

고전으로 들어가면 어려운 낱말에, 현대 상식과는 다른 괴리를 느껴서인지 아이들이 선뜻 끝까지 읽으려고 하지를 않는다.

서울대 추천 도서를 보면, 꼭 고전이 끼어 있듯이, 고전, 철학 책을 많이 읽어야 아이들이 남다르다는 것은 이미 학부모들 사이에

많이 알려진 진실이라서 우리 아이가 고전을 싫어한다고 책장에서 아예 고전을 배제할 수도 없는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그래서 "아버지를 찾아서"와 같은 책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을 얼핏 본 순간 '엄마 찾아 삼만리'가 생각났다.

하지만, 내용은 완전 다른, 고전에[, 판타지에, 아이들의 동심을 일깨우고  효사상까지 교육을 꾀해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읽은 순간, 요즘 나온 작품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 초판인지를 찾아보았더니 재판한 책이었다.

하지만, 작가가 처음 쓴 지는 오래되었어도, 진부한 고전의 뻔한 스토리가 아닌, 색다른 이야기에 눈길을 끈다.

<아버지를 찾아서>의 누리는 아버지를 찾아서 하늘 나라에 두 번이나 다녀온다.

자신이 죽을 지도 모르는 여정에, 첫 번째는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서, 두 번째는 죽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서

위험하고도 험난한 하늘나라행을 결심한다. 제주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신화에 살을 붙여 쓴 이 이야기는,

주인공 누리가 겪는 다양한 모험에, 그 상황을 헤쳐나가는 지혜, 가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 등의 요소가 어우러져

고전의 고리타분함을 벗어나 한 편의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을 읽는 느낌을 준다.

특히 이 이야기의 최대의 모티브인 가족에 대한 사랑은 삭막해져 가는 가족 관계 속에

온갖 가족간의 패륜적인 사건들을 들을 수 있는 요즘 세상에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가족에 대한 사랑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점이 이 책의 ㄱ장 큰 장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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