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어린이의 자리를 묻다 아동청소년문학도서관 7
황영숙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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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어린이의 자리를 묻다"
 

 뒤늦게 나이 서른의 나이에 아동, 청소년 문학에 관심을 가진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여러 작품들을 읽으면서 나 또한 비전문가로서 느껴지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그러한 문학작품들이 이야기의 짜임이나 구성, 소재 등 다양한 면에서 시대의 흐름과 맞는지,

또, 나같은 독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는지, 어떤 면에서이 작품의 매력이 부족한지 등등

느끼는 점이 많았다. 지은이의 말처럼 어린이, 청소년들은 정작 여러가지 시각에 대한 담론에 끼지 못하기 때문에

아동, 청소년 문학을 하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관점으로 쓴 글들을,

읽을 뿐이다. 하지만 나같은 어른도 그 이야기들에 대해 원하는 바가 있고, 느껴지는 바가 있고,

또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으면 좋겠고, 어떤 방향으로 쓰여진 글이 나왔으면 좋겠고,

이런 기호가 있는데, 아이들이라고 생각이 없을까?

단, 이런 아동, 청소년 문학을 비평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그 역할을 평론가로서 황영숙씨가 아동, 청소년 문학에 애정을 갖고 첫 비평집을 낸만큼 기대가 많았다.

 

청소년 소설에 나타난 정체성 탐색의 양상

소녀, 신드롬이 되다

판타지동화 창작방법론 고찰

현실주의 동화의 한계와 과제

현대 창작동화에 나타난 희극성과 비극성

단편동화, 현실주의를 넘어서

현덕의 유년동화에 나타난 현실 인식과 놀이 정신

디지털 시대에 책읽기를 말하다 (안소영의 '책만 보는 바보', 귀뒬의 '도서관에서 생긴 일')

사람과 자연, 화해와 공존의 길(신형건의 '콜라 마시는 북극곰)

돌아온 유년기, 그 골목길의 풍경(이준관의 '쑥쑥')

아이들에게 돌려줘야 할 어린 시절(황베이쟈의 '진링의 일류중학교 입학소동')

 

위의 차례로 각종 웹진이나 문예지 등에 쓰여진 작가의 칼럼을 한 데 모아놓은 비평집은

각 주제별로 비전문가로서 그 작품을 읽고 약간 만족스럽지 못한 면을 전문가인 작가가 뚜렷이 정의 내려주고,

잘 된 작품과 비교해주니 독자로서 읽기가 명확해진다. 하지만 나의 독서력이 부족해서일까...

비평해 놓은 책을 거의 읽은 후에 읽으면 더 좋을 듯 싶다. 각 주제별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해서

각각의 해당 아동,청소년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뚜렷해지지만,

이 글들을 한 권으로 책으로 엮어놓으니 약간 산만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한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넘어가기를 반복하니 책을 읽을 때 약간 껄끄러워 술술 읽히지 않는 느낌이다.

각 주제들의 통일성만 찾는다면, 비평의 내용과 컨셉은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디지털 시대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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