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제발 나를 먹지 마세요! - 네덜란드 황금연필상 특별상
카를 노락 지음, 카를 크뇌이트 그림, 지명숙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괴물이라면 겁부터 내는 우리 아이들,
깜깜한 방에 들어가면, 예전부터 엄마가 "어흥, 괴물이다." 하는 통에,
항상 괴물이라면 무서운 거라고 인식하고 있다.
우리 아들 머릿 속에 자리잡은 괴물의 존재를
떨쳐버리기 위한 엄마의 노력이 필요했었는데,
"몬스터, 제발 나를 먹지 마세요."를 통해
엄마의 잔소리를 못 견디고 집을 나간 돼지 알렉스,
먹을 것을 찾아 이곳 저곳 헤매다 몬스터에게 맛있는 먹이감으로 잡히고 맙니다.
먹히기 직전에 꾀를 내어 피하고,
또 피하고를 반복하다,
결국에 먹힐 타임에 몬스터의 엄마가 알렉스의 엄마와 똑같은 잔소리로
몬스터를 부르네요. 극적으로 살아난 알렉스,
결국엔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워지며,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되죠.
코믹한 괴물의 이미지가 새롭게 정립되었어요.
이 책을 읽다보면 몬스터도 결국엔 누군가의 아들이고,
몬스터의 엄마 앞에서는 귀여운 아이일뿐이라는 점이
몬스터가 무서운 괴물이 아니라는 점이
코믹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아이도 처음에 몬스터의 얼굴을 보았을 때에는,
"몬스터 무서워"를 연발하더니,
몬스터가 나오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결국에 웃어버리더라구요.
아이들이 두려워 하는 것들을 떨쳐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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