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와 오메가에 대한 특성을 알아가면서 두 사람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알파 오메가가 늑대과 동물이었나..? 아무튼 동물의 습성과 매우 흡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니시오와 타카오가 마치 동물들처럼 서로를 보듬고 두 사람의 장소에서 몇 날 며칠을 보내는 전개가 진짜 시초라는 느낌이 났다. 전권에서는 니시오의 내면과 외면의 변화를 중점으로 보여줬다면 이번권에서는 타카이의 내외면의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타카이의 내면에서 갈등하는 장면을 굉장히 심오하게 연출했는데 자칫하면 너무 정신없어질 수 있었던 것을 잘 표현해낸거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압권은 마지막에 타카이가 니시오에게 고백하는 장면이었는데 대사가 작품 전체를 관통하면서 로맨스로 잘 살려서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다.
오메가버스의 시초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생각보다 참신한 설정이었다. 보통 오메가버스의 시작이라고 하면 옛날이나 최소한 근대의 배경을 생각하는데 이 작품은 지금 현재를 배경으로 삼았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서로에게 불가항력의 끌림을 느끼는 두 소년의 이야기이다. 두 소년의 캐릭터 디자인이 뻔한 오메가와 알파가 아니어서 굉장히 신선했다. 특히 타카이의 캐릭터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보통 이 장르에서 공, 그것도 알파라고 하면 큰 덩치와 우월한 신체 능력이 특징인데 이 작품은 시초에 관한 이야기여서 그런지 공인 타카이가 똑똑한 것만 빼면 아주 평범하게 그려진다. 전형적인 오메가버스라는 느낌보다는 정말 인류의 제 2의 성이 발현된 계기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