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타자기를 위한 레퀴엠
요나스 메카스 지음, 금정연 옮김 / 시간의흐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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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포장을 뜯고 열자마자 어이가 없어서 바로 검색해 봤습니다, 배열이 이게 맞는지, 애초에 원서가 이런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지요. 글자를 모아 글을 만드는 행위에는 의도가 있고 보는 이들은 그를 온전히 느끼고 싶어합니다. 제삼자의 예술병 걸린 장난질이나 구구절절을 사려고 했던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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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2024-09-11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그 책을 보면 됩니다. 각 나라 모든 책이 원서와 동일한 디자인을 보인다면 디자이너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디자이너가 색다른 디자인을 시도하고 싶다고 해서 그게 다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출판사, 편집자와의 소통 없이는요. 책 하나 만드려고 끊임없는 소통을 했을 겁니다. 그러니 올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이 책이 선정되었겠죠. 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이 이렇게 만든 데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디자인이 예술인데 어떻게 예술없이 디자인을 논할 수 있나요.

Soo 2025-10-2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원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원서도 이처럼 디자인적인 터치가 가미된 것인지 확인했을 뿐입니다. 디자이너의 탓만을 한 것도 아닙니다. 출판사와 편집자, 북 디자이너 모두의 결과물이죠. 그들의 소통이-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쩌고 하는 그런 타이틀이 그렇게나 중요한 건가요?

이 책은 작가의 ‘글‘이 들어있는 책입니다. 디자인, 그런 예술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글‘이 주가 되는 것입니다. ‘책‘이란 모두 글을 담고 있고 읽혀야 하는 것이란 말이 아닙니다. 적어도 이 책은 ‘글‘을 담고 있고 읽혀야 하는 책입니다. 그렇다면 본질을 잘 유지한 채로 디자인 작업을 시도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일단 이 책은 읽는 것이 너무나 불편합니다. 수동 타자기- 라는 개념에 사로잡혀 만들어 낸 디자인물일 뿐입니다. 디자인이 예술인데 어떻게 예술없이 디자인을 논하냐고요? 네 맞습니다. 예술품에는 그 말이 적용되겠죠. 그렇다면 이것은 책입니까, 예술품입니까? 디자인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본질을 잃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분들께서 책을 이렇게 펴냈다니 한탄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