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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머니 커넥션 - 마지막 남은 성공투자의 나라 북한에 파고드는 중국의 치밀한 전략
이벌찬 지음 / 책들의정원 / 2020년 3월
평점 :
프롤로그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책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 가 1월 16일 발간한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2020’ 에서는 북한의 2019년 경제 성장률을 1.8% 롤 추정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북한이 제재 속에서 생존의 길을 찾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안보리가 결의한 총 11건의 대북제재 하에서도 어떻게 그런 성장률을 보일 수 있었을까?
결국 답은 중국이었다. 중국이 북한에 돈줄을 대고 있었다.
중국이 북한에 투자하는 이유는 명백했다. 순망치한 상부상조. 한반도 비핵화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체제 유지가 우선이고, 북한과 국겨을 맞댄 중국 도시들이 발전하려면 북중 경제 협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제 아래와 같이 다섯줄로 요약되는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한 북한은 무너지지 않는다.
대 북제대 속에서도 북중 경제협력은 멈출 줄 모른다.
북중 경협이 확대될수록 미래의 남북 경협 공간은 줄어든다.
통일은 요원하지만 북한의 경제 개방은 가까운 미래이다.
한국은 다가올 북한 경제 개방에 투자해야 한다.
“구찌 북한 지점이 있는 것 아십니까?” (P.19)
“잘못 아신 것 아닙니까?”
“아닙니다. 구찌가 북한을 위해 멋들어지게 만든 공식 매장이 있지요. 북한 사람들이 매장 앞에 줄 서는 덕에 그 비싼 물건들이 기가 막히게 잘 팔립니다. 국제 사회가 제재를 가해 북한 자금줄을 꽁꽁 묶었다고 떠드는데 그 매장에 가보면 생각이 바뀔 겁니다. “
이 책을 들었던 것은 기존의 편협한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던 사실에 프롤로그 한 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자본주의 논리의 상징 구찌!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라는 의문으로 시작했었다.
더욱이 인상적인 사실은 북한의 대중무역 의존도가 95.7% 에 달하며 중국이 있는 한 북한의 붕괴론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특히 “만약 북한이 완전 개방된다면 5년 내 현재 중국 경제수준을 따라 잡을 것이므로 그 때 가서 연줄을 찾으면 늦다” 고 말하는 부분은 놀랍기도 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중국도 그랬다. 미국이 돈을 풀고 중국은 G2로 성장했다. 경제부 국이 되었다. 그런 중국이 이제 북한에 돈을 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도 중국의 자본으로 경제 개방의 그날이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우리네도 왕서방으로 그렇게 무시했던 중국을 G2로 성장한 후 이제서야 다시 보는 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급하게 요원한 통일 보다는 북한의 경제 개방을 바라보고 준비하는 자세를 갖는 편이 옳을 듯 하다.
짐 로저스의
“아마도 정치적인 측면에서 북한의 위험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북한 사람들은 절박하게 경제 개발을 원하기 때문에 투자를 망칠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것"
"미국 등 다른 많은 나라보다 북한이 (투자처로서)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기회의 땅” 이라고 하는 그의 말이 더욱 와닿는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