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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방위기업 다이가드 1
Kanno Hiroshi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정말로 훌륭하다. 이 작품은... 어째서일까, 난 이 작품을 읽으면서 요즈음의 로봇물들... 그러니까, 로봇물에서 난무하는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은 한계,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내며 인간의 경지를 뛰어넘어 각성한 파일럿들. 그런 류의 만화들을 철저하게 비웃은 만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케트 펀치 대신에 스스로 자기 로봇의 팔을 부러트려 던지는 모습에서, 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받았다. 그렇다. 로봇물은 시대를 앞서 나가려고 한 시대의 희극이었다. 처음에는 재미를 줄 수 있겠지만, 결국 식상해져서 사람들에게 공상물로나 불리게 될 것이다. 그것이 로봇물의 미래의 운명... 그러나, 그것을 미리 예감한 사람이 있어 이런 만화를 그렸기에, 아직 이 만화를 읽는 독자들이나 작가들에겐 희망이 있다. 만화는 시대에 맞추어졌을때 전설이 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일깨워주는 만화... 그것이 바로 이것, 지구방위기업 다이가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