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대전환 - 거대한 역사의 순환과 새로운 전환기의 도래
닐 하우 지음, 박여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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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대전환은 닐 하우의 1997년 책 "제 4의 대전환"의 후속작이다. 닐 하우는 세대 변화와 미국 역사, 장기 재정정책에 관해 연구하고 글을 쓰는 경제학자이자 인구통계학자이다. 역사가 80년에서 100년 동안 지속되는 주기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며, 각각 인구 한 세대의 길이인 4개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2024년 우리는 겨울과 같은 위기 단계에 있다. 이 단계는 미국의 독립전쟁, 남북 전쟁 및 제2차 세계 대전의 이전 네번째 단계에 해당하고 현재 미국은 공식적으로 전쟁 중은 아니지만 전쟁과 같은 환경에 놓여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기후 문제, 이스라엘과 중동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다행인 것은 겨울마다 봄이 온다는 것이고 저자는 2030년대 초중반을 예상하고 있다. (그 이후에는 또 다른 세계 대전 중 하나이거나 미국의 일종의 내전일 수 있다고 한다. 무엇이든지 최악이고 세번째 옵션은 전쟁 없이 국가의 일종의 재생이다.)


닐 하우는 세대의 본질과 그것이 현재 인구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투표 패턴과 정책, 그리고 왜 그런지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예를 들어, X세대는 기본적으로 야생으로 자랐기 때문에 그들은 매우 독립적인 행동자가 되었고 레이건 시대에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그들은 더 보수적인 투표를 한다. 반대로 오늘날의 젊은 성인들은 자식들에게 애정을 듬뿍 주는 부모에게 자라며 코로나를 통해 두려움 속에 살며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독립보다는 안정과 보살핌을 원하는 젊은이들은 언론에 대한 규칙을 정하고 자유를 제한하며, 보안과 보살핌을 약속하는 강력한 정부를 원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것은 투표 패턴으로 이어지고 그 다음에는 역사가 뒤따른 정책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한달 뒤에 몹시 궁금해지는 구간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역사적으로 반복된다.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새로운 관점들로 가득찬 이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의 폭이 아주 넓어진 것 같다. (확증 편향을 주의할 것!) 내가 어디에 남을까? 흥미로운 책이다. 참고로 미국의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니 꼭 추천하는 바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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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최적합 드론(무인멀티콥터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 필기 - 무료 동영상 강의 제공, 한국드론조종사협회 추천도서 2025 최적합
박익범 외 지음 / 성안당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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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의 새로운 출제기준과 최근 개정된 항공법규를 반영한 《2025 최적합 드론(무인멀티콥터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 필기》 책이 나왔다. 자격증 시험 책으로 유명한 성안당 출판사이다. (남편이 기능사와 기사 시험을 성안당 교재로 공부를 했었다.) 집 근처에 드론 학원이 있어서 눈여보고 있던 찰나였다.

드론 필기 시험은 통합 1과목(항공기상, 비행이론, 드론운영, 항공법규) 40문제로 객관식 4지 선다이다. 50분간 시험을 보고 CBT로 문제를 푼다. 70% 이상 득점 시 합격이라 아주 크게 부담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종 과목 합격일로부터 2년간 합격이 유효하니 실기 기간도 잘 염두해 두자!

1종을 취득하면 2종, 3종 및 4종 기체에 대한 운영이 가능하므로 1종만 취득하여도 된다고 하니 자신있으면 1종으로 가시라. 학과시험은 24년 7월 기준으로 항공전용 학과시험장(서울, 부산, 광주, 대전) 및 지역 CBT시험장(화성, 김천, 부산, 광주, 대전, 춘천, 대구, 전주, 제주)에서 시행하고 있다. 목차에 앞서 시험에 관련된 Q&A 및 자세한 사항들이 잘 소개되어 있다.


오랜만에 공부를 하니 재밌다. 과학 시간이 뭐했지? 눈에 익은 용어들이 보인다. 드론을 운용하기에 앞서 배워야하는 과목들이 흥미롭다. 항공기상은 상식으로도 꼭 배워두면 좋을 것들이라서 더 꼼꼼히 공부해보기로 한다. Part2 비행이론의 처음은 항공기의 정의, 항공기 개발의 역사, 비행기의 분류 등 구성요소와 동력장치, 재료, 원리 등을 공부한다.


최근 드론의 이용 소식은 역시 전쟁이 아닐까 한다. 드론을 이용한 정찰이나 테러 등 말이다. 드론이 발전하게 된 역사적 배경 역시 전쟁이 관련되어 있고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 조종사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군용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상업용, 레저용, 재난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고 티비에 나오는 멋진 자동차 광고를 보면 드론의 역할을 확실히 느낀다.(산길을 굽이굽이 달리는 자동차 광고 말이다.) 남편은 직업과 관련하여 재난 대비용(?), 나는 레저용으로 함께 공부하고 있다.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길 바란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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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잘 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 망가진 수면 패턴을 회복하는 8주 숙면 훈련
제이드 우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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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집 앞에 도착했다는 문자가 띵- 하고 울리자마자 쏜살같이 튀어나갔다. 책을 들고 근처 풍경이 좋은 카페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나는 이 책을 정독하고 또 정독, 제이드 우 박사가 제시한 8주 숙면 훈련을 따라 "잘 자는 사람"으로 변신! 100일 채 남지 않은 올해를 멋지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책은 모든 "수면"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미국내과학회에서 모든 성인 불면증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치료법이라고 인정한 불면증인지행동치료의 원리를 참고하였고 수면과학과 행동수면의학, 일주기과학 분야에서 나온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저술했다.


책은 임산부, 완경기, 교대근무자 등의 다양한 인간군에 맞는 수면 솔루션을 제시하고 알코올, 카페인, 대마, 니코틴 등의 각종 물질과 수면의 관계를 소개한다.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2,3부는 6~10주간 실천하는 효과적인 수면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불면증을 극복하는 체계적인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다.


수면 시간을 체크해주는 스마트워치라던지, 자기 전에 읽는 전자책과 종이책의 차이점이라던지(결론적으로 차이는 없다.), 카페인의 영향, 멜라토닌, 빛 노출, 조건화된 각성 상태 등.. 잘못 알고 있던 상식들을 바로 잡고, 새로운 수면에 대한 지식을 알게 되었다. 


개개인마다 다른 환경과 다양한 체질이 있기 때문에 책은 여러 방면으로 원리를 설명해주고, 그에 맞는 방법을 찾기를 제시한다. 나는 수면 시간을 매일 확인해주는 스마트워치를 풀고, 멜라토닌과 수면제 약 복용을 멈추고, 낮에는 최대한 밖에서 산책을 하면서 햇볕을 쬐고 밤에는 어두운 조명으로 생활을, 그리고 남편과의 분리 수면을 시작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동안 수면 강박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초조한 마음을 누르려고 노력했다. 


수면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잠을 잘 자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인터넷 상에서 떠돌아다니는 불분명한 정보보다, 생물의학 박사이자 행동수면의학 전문가의 연구 결과가 더 믿을만하지 않을까?

우리 모두 수면 욕구 저금통을 차곡차곡 모아서 양질의 수면을 얻어보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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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아줌마 - 사노 요코 10주기 기념 작품집
사노 요코 지음, 엄혜숙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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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씨의 사후 10년.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고 있구나, 내심 놀라며, 그녀의 알려지지 않은 단행복 미수록 작품집을 폈다. 동화, 소설, 에세이,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들과 남편 다니카와 슌타로와의 나날. 마치 놀이공원과도 같은 작품집이다.


사노 요코의 책은 (내가 아는 한) 거의 다 읽었다고 생각했고, '작품집'이라 해도 재편집된 작품들이 아닐까 싶었는데 모두 처음 읽는 작품들이었다. "제대로된 작품집"이라는 것이다. 

38년생 사노 요코 할머니의 나긋하고도 유머러스한 문체는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조차도 사랑스럽게 보여진다. (물론 당사자들은 아주 힘들었겠지만 말이다) 《언덕 위의 아줌마》를 읽을 때는 소방 서장과 루루, 마을 사람들로 웃음이 팡 터졌다가 마지막에는 눈물이 핑 돌았다. 아줌마의 무지개와 감정들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듯 희곡의 매력에 푹 빠지는 순간이었다. 

소녀시절부터 30세까지 복장 변천사! 직접 그림 그리고 글도 손으로 쓴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국민 시인 다나카와 슌타로와의 결혼 생활 에피소드들은 읽는 내내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다나카와 슌타로와 사노요코 부부의 연작 소설 《두 개의 여름》을 좋아해서 더욱이 그들의 개인적이고 소소한 대화들을 훔쳐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사노 요코를 만나 그녀의 삶을 떠올리고 또 그녀의 새로운 문장들을 만나 기뻤던 독서 시간이었다.

어디엔가 숨겨둔 문장들이 잔뜩 쌓여있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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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글쓰기 수업 - 글쓰기 동기부여, 이론 및 실습을 한 권에 담았다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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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은데 어찌할지를 모르겠어서 한 때는 에세이 수업을 찾아보기도 했다. 첨삭해주는 사람도 없고 방법도 모르겠으니 혼자 골머리를 앓았다. 그 즈음에 알게 된 이지니 작가님의 블로그. 매 강연마다 매진되는 인기있는 분이셨다. 개그맨 시험 응시자라는 이력까지 있으니 얼마나 재밌고 알찬 강연일까!


하지만 나는 서쪽 시골에 살고 있어서 강연 듣기가 쉽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마음 속으로 동경하던 작가님의 새 책 《에세이 글쓰기 수업》이 나왔다.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수업을 듣는 것 같다. 하나하나 진도를 나가는데 마지막에는 실전편까지 있으니, 떠먹여주는 수업책(?)이다. 가끔 서평을 쓰다보면 미숙한 서평아닌 서평, 감상문 아닌 감상문을 누가 볼까 무서워서 글씨체를 아주 작게 해놓던지, 숨기고 싶었던 적이 왕왕 있는데(사실 매일) 작가님은 이 마음을 꿰뚫은 것 마냥 누가볼까 두려워하지말라!고 용기를 주었다. 

어느 날 남편이, 내 블로그를 보더니 기승전"맛있다" 기승전"참 좋았다" 일색이라며 놀리는 것이 아닌가. (혹여나 피해가 갈까봐 맛없는 건 아얘 리뷰를 안한다. 현재까지는.) 맛 표현과 좋음, 기쁨에도 수만가지의 표현이 있을 터인데. 남편의 말을 들은 이후로 무언가를 쓸 때마다 표현하는 것에 대해 나름 고심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해서 요리왕비룡처럼 기깔나는 표현이 나오지 않지만)


23강 독자는 모호한 글을 싫어한다!와

25강 똑같은 감정 표현은 재미없죠 챕터들을 유심히 읽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 집중해서 선생님의 예시와 수업을 따라해보았다.


겉으로 티는 안 냈지만, 기분이 정말 좋았다. (예시)

→ 겉으로 티는 안 냈지만, 마음 속으로는 탭댄스를 방정맞게 추고 있었다. (나만의 문장)


30강의 챕터들과 실전편을 따라가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을 덮을 때에는 해냈다!라는 성취감이 들었다. 책을 성실하게 미숙하게나마 완수(?)하고나니 분명 작가님께서 대면하고 있었더라면 칭찬 한마디를 건내주셨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 더 뿌듯했다.


메모의 습관화, 내면의 아름다움, 솔직함, 바로 시작하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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