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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과 뜨개 - 뜨고 싶은 실, 소재감을 즐기는 니트
나스 사나에 지음, 제리 옮김 / 오롯한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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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다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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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 파란시선 77
박민혁 지음 / 파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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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화된 나의 시, 네가 내 손에 콜드브루 한 병을 쥐여 주고, 네 손에도 하나 쥐고, 낮은 산행이 시작되고, 이건 닭의장풀, 이건 구절초, 이건 애기똥풀, 이건 왕고들빼기, 이건 쑥부쟁이, 이건 황매화, 네가 꽃들을 보며 이름을 줄줄이 읊고 나는 사전을 뒤적이고, 이건 정확히 황매화의 변종인 죽단화래, 내가 말하고, 내가 너의 말을 부지런히 받아 적는다. 사랑은 왜 아픈가,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많아, 네가 에바 일루즈의 책을 읽고, 나는 그런 네 얼굴을 한번 쳐다보고, 몰래 볼 필요가 없는 얼굴이고, 네 온몸이 성기 같을 때가 있어, 내가 말하고, 전에도 말한 적이 있어, 네가 말한다. 네가 코바늘과 뜨개실을 꺼내 풍경을 엮고, 나는 사람들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너를 졸라 입을 맞추고, 오늘은 꼭 젊은 엄마의 휴무일 같아, 어린 내가 말하고, 네가 나와 함께 있어 주고, 너와 내가 나란히 걷는다. 너를 안기 위해서라면 나는 전 재산이라도 탕진하고 싶어, 나는 너와 누워서 네 가족사를 듣고, 네 등을 밀어주고, 너를 만지고, 잠든 너를 오래 쳐다본다. 요의를 참지못하고, 바지를 다 적셔 버리듯 나는 네게 사랑한다고 말해 버리고, 너는 아무 말 없이 듣고, 그런 침묵이 나쁘지는 않고, 나는 네게 맛있는 걸 사 주고 싶고, 너무 슬프지 않은 시를 써 주고 싶고, 언제라도 아름다운 네 옆구리를 감싸 안고 싶고, 네 이마의 주름마저 아름답던 오늘. 우릴 기억하는 것 같아, 네가 커피를 주문하고 돌아오며 말하고, 나는 카페 여주인을 한번 쳐다보고, 다시 너를 쳐다보고, 나는 너의 그 말이 참 좋았던 것 같고, 시를 읽는 너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몰래 볼 필요가 없는 얼굴이고, 햇살이 와 있다. 그때의 그 햇살이. 마치 연애가 계속돼 왔던 것처럼 너와 나는 잠시 다투고, 나는 네가 낯설어 급하게 사과를 하고, 네 기분을 살피고, 나는 비굴하고, 병신같이 너를 사랑한다. 보고도 못 믿겠어, 겪고도 못 믿겠어, 너는 꼭 신기루같이, 나는 꼭 미래에 막 다녀온 것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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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음을 담은 선물1 보자기 포장
김윤희 / 책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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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작품을 통해 보자기 포장에 관한 기본을 익힐 수 있어서 유용한 것 같아요! 기본만 알면 충분히 응용이 가능해서 손수건으로 이리저리 시도해 보고 있는데 재밌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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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 파란시선 77
박민혁 지음 / 파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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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최근에 읽은 시집 중에 가장 좋았다.
어렵지 않게 쉽게 읽히면서 그러나 결코 쉽게 쓰여진 시는 아니었다. 시인의 사랑에 관한 열병을 읽고 있노라면 함께 열뱡을 앓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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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래블 Artravel Vol.18 : Into The Forest 아트래블 Artravel 18
그루벌미디어(월간지) 편집부 지음 / 그루벌미디어(잡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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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예쁜책 좋은책 발행해 주셔서 감사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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