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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언제나 너의 곁에 (총3권/완결)
히루 / 도서출판 빛봄 / 2020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히루표 이기적인 미친 또라이 쓰레기 남주와 현재 상황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어 타협하면서도 점점 미쳐가는 여주가 나오는 현대 피폐물 잘 봤습니다. 이렇게 이미지를 만들어 보니까 남주의 변화가 잘 나오네요.
그동안 히루님 남주들이 또라이가 많았지만 그래도 여주 하나만을 위해 사는 판타지 남주들이라서 볼만했는데 이번 남주는 정말로 쓰레기예요. 술과 폭력이 세트인 남주는 도저히 못 품어요. 기본은 로맨스 남주라서 몸과 마음과 재력은 준비됐지만 변태적인 행동과 미친 웃음을 자주 하는 남주라 기괴한 캐릭터가 하나 나왔네요.
내용 자체는 피폐물로 보면 재밌었어요. 1권은 본성을 숨기고 여주를 사랑하고 거기에 자신을 맞추려는 남주의 노오오력이 가상하고 웃겼는데, 3권으로 갈수록 아슬아슬하게 쌓였던 거짓말이 드러나고 결국에는 자기 성질 못 버려서 감금과 속박으로 여주를 자기 곁에 두면서도 사랑을 갈구하는 게 피폐물 남주 답다면 남주다워요.
여주가 하나씩 진실을 마주하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 진짜 잘 나왔어요. 남주의 잘못을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사랑했던 행복한 순간과 아이, 취업, 거주 문제 때문에 끝까지 같이 있으려고 하는 게 현실적이라 재밌으면서도 씁쓸하더라고요. 판타지물은 사랑 하나로 역경을 헤쳐나가도 현대물은 여러가지 이유가 합쳐서 그나마 나은 쪽으로 결론을 내리는데, 여주가 전생을 부정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게 스스로의 결정이라기보다 남주의 계략에 꺾였다는 느낌?
피폐물 소재가 그렇듯 증오와 사랑 때문에 마지막은 기억상실로 끝나서 좀 아쉬웠지만 잘 봤어요.
히루님 책을 보면 문장 순서과 조사만 조금씩 바꾼, 같은 내용이 계속 반복되는 논문을 보는 느낌이 들어서 퇴고를 깔끔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