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세계여행
김원섭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던 학생 시절엔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혼자 잘 다니곤 했다.

직업을 갖게 되면 칼퇴근을 해서 내 여가시간을 갖고 주말에는 차를 끌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현실은... 주말이면 집에서 쉬기 바쁘다.
여행 계획세우는 건 설레지만 막상 가려고 하면 귀찮고 신경쓰이는 게 꽤 있었다.
혼자 살 땐 그냥 조용히 다녀왔지만 이제는 부모님에게도 일일이 말해야 하고..
가끔 혼자 어디 가고 싶을 때가 있는데 같이 가고 싶어하는 엄마에게 ‘혼자 어디 좀 다녀올게’라고 말하는 것도 미안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직장인이 되기 전 9월에 당일치기로 군산을 다녀온 게 마지막 여행이 되었다.
마음은 꿈만 꾸고 몸은 방바닥에 누워서 좌절하는 괴리가 커질 때쯤 이 책을 신청해서 읽게 되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줄 알았는데 가볍게 읽을만한 책은 아니었다.
보통의 여행 책처럼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를 소개하고 맛집을 소개하는 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재미로 읽기보다는 배움의 자세로 읽어야 할 책 같았다.
작가가 소개하는 곳은 아시아(중국, 티베트, 필리핀, 인도, 스리랑카), 유럽(조지아, 크로아티아, 체코, 네덜란드, 이탈리아...)
아프리카(튀니지, 케냐), 아메리카(미국, 페루, 아르헨티나) 이다. 나라는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곳일지 몰라도 지역은 사람들이 잘 가보지 않은, 쉽게 갈 수 없는 오지라서 더욱 흥미로웠다.
객관적으로 보면 사진 수가 적은 건 아닌데 여행 책 치고는 사진이 적다고 생각했다.
작가가 움직인 경로를 지도로 간략하게 그려주면 작가의 움직임을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글로만 읽다보니 머릿속에 쉽게 그려지지 않을 때도 있었다. 이런 점에서 조금 아쉬웠지만..
 역시 여행 작가가 찍은 사진은 감탄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어 안달 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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