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총 3커플이 나오는 단편집입니다.첫번째 커플은 표지에 나오는 순정 짝사랑 회사원X외모는 귀여운데 사실은 밝히는 편의점 알바수 조합입니다. 수가 토끼에 비유되는데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두번째 커플은 연예인공x프리타수 조합인데 꽤 짧습니다. 저는 젤 맘에 드는 커플이었어서 아쉬워요.세번째 커플은 발명가공x소꿉친구수인데 여기서 촉촉한 수수가 나옵니다. 앞의 두 커플 모두 귀염귀염해서 예상 하나도 못했는데 뜬금없이 촉촉수수가 나와서 놀랐네요.그림도 귀여운 편이고 가볍게 술술 읽기 좋습니다. 주말에 침대에 누워 편하게 과자 먹으면서 읽으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누이 대신해서 시집가는 남동생' 이라니 이 무슨 비엘계의 복고 클리셰 소재입니까? 저는 이유도 없이 한 10년은 젊어진 기분을 맛보며 바로 이 작품을 구입했습니다.줄거리 요약을 간단하게 해도 위에 적혀있는 것처럼 누이를 대신해 시집가는 수와 태자공의 얘기입니다. 나머지 요소들은 키워드에 적혀있는 그대로인데, 공은 누이 대신 시집 온 수를 다정하게 대해주고 수는 어벙한 매력을 뽐내며 마음껏 귀여움 받고요. 이렇게 잘해주는데도 도망수 키워드가 있는데, 수가 풀악셀 밟고 죽기살기로 전력질주해서 달아나는게 아니라요, 강아지가 잠깐 집나갔다가 쓸쓸해져서 제 발로 집 찾아오는 수준의 가출입니다. 이마저도 귀여운 분위기네요ㅎㅎ그래서 그런걸까요.. 합방하는 씬도 제법 있지만 꽁냥한 분위기가 강해서 그런지 긴장감이 많지는 않습니다. 막 침 꼴깍 어머어머가 아니라 아 그렇구낭ㅎㅎ귀욥ㅎㅎ하면서 구렁이 담넘듯이 스스슥 넘어가는 타입입니다.엄청 험하게!!! 수를 굴리고!!!! 공은 되게 나쁜 사람이고!!!!! 세상은 시궁창!!!!뭐 이런 비엘 읽고 싶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이 험악해진 마음을 달래주는 상냥함이 필요할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 읽기 좋은 소설입니다.
키워드 할리킹에 홀려 구매하게 된 작품입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림에 재능이 있는 수와 부자공의 만남. 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글이었고 술술 잘 읽혔습니다. 공수 캐릭터들도 할리킹 키워드에 맞게 전형적이고 무난합니다.다만 너무 무난해서일까요? 이 밋밋한 느낌은 뭔지 모르겠어요. 갈등은 있지만 마음 아프거나 초조해지는 건 없는 맹맹한 기분? MSG 여부의 문제가 아니구요.좋지 않은 얘기도 썼지만 어쨌든 저는 재미있게 읽었고 할리킹 땡기는 날에는 복습할 생각도 있습니다.할리킹을 좋아하시는 분, BL 입문한 지 얼마되지 않은 초보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