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TC 레위기 아볼로 구약 성경 주석 AOTC 시리즈
노부요시 키우치 지음, 차주엽.신윤수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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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서적을 3분의 1정도 읽고 있었던 중이라, 번역서가 나온다는 소식과 더불어 출판 소식은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레위기의 한글 성경의 번역 문제가 크고 심각함을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는 가운데, 이 레위기 주석서가 어떻게 번역될 지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한글 성경의 근본적인 번역 문제가 아주 오랜동안 방치되어, 여전히 오류로 가득찬 레위기만을 읽어 온 국내의 환경을 생각하면서, 이 주석서의 번역에 대해서도 외람된 생각이지만 어느정도 염려를 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 읽은 후의 개인적이고 솔직한 소감은 적절한 용어의 선택 등의 번역상의 한계가 분명히 보이지만, 아쉬움도 크지만, 그만큼 어려운 번역을 위해 많은 고민과 수고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함입니다. 간혹 한글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영문을 펼쳐 확인하며 읽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큰 충격과 감동, 깨달음을 준 것은 역시 "내용"이었습니다. 여태껏 감추어진 비밀들이, 의미들이 보화처럼 쌓여 있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하였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주석서가 아니며, 어떤 학술서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정확한 성경의 "영적 메시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는 복음서였습니다. 오히려 기존의 학설이라는 미명아래, 인간적인 해설과 타협, 세상의 가치관이나 이해를 뒤섞은 부정한 주장들을, 철저히 성경편에 서서 통쾌하고, 명료하게 반박하면서 올바른 내용들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각종 제물과 제의들의 영적인 의미, 각 장의 내용과 흐름, 또 각 용어들의 영적인 의미를 실재적이고 또 실존적인 의미로 가슴에 와닿게 하는 책이었으며, 모든 장이 그러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11장의 주석은 소름돋을 정도로, 진리를 만난 기쁨에 머리를 숙이게 하였습니다. 전체를 읽는 내내 놀라움에, 또 기쁨에 말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간단히, 수고없이, 이런 보화들을, 영적인 의미들을 깨달아도 되는 지에 대한 경외감을 갖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서두에 언급한 것 처럼 단숨에 읽었습니다.

교회(역사 이래 거의 모든 교회)가 당연하게 알고 있다고 여겨왔던, 그러나 무지했던, "죄"란 무엇이며, "정함과 부정함", "정결"과 "거룩"의 의미와 그 차이 등을, 성경을 통해서 정확히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 레위기 주석서가 그러한 의미들을 상세히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에, 여때껏 가장 근본이 되고 기본이 되는 지식들을 아무것도 모른 채로 성경을 읽어왔다라는 부끄러움을 갖게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글 성경과 더불어 전세계의 번역 성경들이, "영(루아하-spirit)"과 "혼(네페쉬-soul)", "마음(레브-heart)"을 명확한 구분없이 번역한 것에 반해, 이 주석서는 "네페쉬"의 의미를 확실히 구분하여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 말 "영혼"은 영과 혼의 합성어입니다. 성경에서는 영과 혼을 함께 나타내는 단어는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들을 대충 넘어가지 않고, 또 성경을 벗어나지 않는 저자의 자세에 안심하고 책을 끝까지 읽었습니다.

또 복음서와 서신서들의 의미가 더욱 명확하게 들리고, 특히 개인적으로 이 주석가는 히브리서의 저자와 똑같은 진리에 서서 말하고 있음을 느꼈씁니다. 같은 영의 인도하심, 말하게 하심, 즉 영적인 일치가 보였으며, 그래서 같은 복음의 메시지를 말할 수밖에 없다고도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매우 적극적인 표현일지 모르지만, 이 주석서를 읽고도 어떠한 깨달음도 감흥도, 회개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복음, 진리를 들을 귀가 없는 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래의 내용은 읽으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문의 7.5의 "하나님의 진노" 부분에서, "kipper"의 의미로 저자는 ‘to sacrifice oneself for propitiation’ 또는 ‘to make propitiation’을 제안하고 있습니다(52p). 이 제안은 이 책 전체 문맥을 이해하는 가장 핵심이되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역자들께서는 전자에 대해서는 "속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다", 후자에 대해서는 "속죄를 이루다"라고 번역하시여, "속죄"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7.5의 내용이 "하나님의 진노"를 문맥으로 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저자는 "진노를 풀게하고, 진노를 없앤다"는 의미로 propitiation이라는 단어를 선택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한사전이 신학적 의미로 아주 단순하게 "속죄"라는 뜻도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7.5의 본문에서 저자는 오히려 "속죄"라는 번역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동사로는 propitiate 즉, 달래다라는 의미를 지닌 propitiation이라는 단어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속죄는 내 죄가 속하여진다는 의미로서 "나", 혹은 "내 죄"가 그 대상이지만, 진노를 풀어 없앤다는 의미의 propitiation의 대상은 "하나님"이며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우리말로 "진노를 속죄하다"는 말이 어색하고 틀린 문장이듯이, 7.5의 문맥에서의 "속죄"라는 번역이 그러합니다. 

 여하튼 저자는 이 주석서 전체에 있어서 중요하고 핵심이 되는 내용을 여기 서문 7.5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서문 이후의 내용에서도 읽어보시고 확인하시면 아시겠지만, 이것은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는 중요한 개념의 설명이오니, 읽으실 때 위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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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의 한글 성경의 번역 문제가 크고 심각함을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는 가운데, 이 레위기 주석서가 어떻게 번역될 지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한글 성경의 근본적인 번역 문제가 아주 오랜동안 방치되어, 여전히 오류로 가득찬 레위기만을 읽어 온 국내의 환경을 생각하면서, 이 주석서의 번역에 대해서도 외람된 생각이지만 어느정도 염려를 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 읽은 후의 개인적이고 솔직한 소감은 적절한 용어의 선택 등의 번역상의 한계가 분명히 보이지만, 아쉬움도 크지만, 그만큼 어려운 번역을 위해 많은 고민과 수고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함입니다. 간혹 한글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영문을 펼쳐 확인하며 읽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큰 충격과 감동, 깨달음을 준 것은 역시 "내용"이었습니다. 여태껏 감추어진 비밀들이, 의미들이 보화처럼 쌓여 있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하였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주석서가 아니며, 어떤 학술서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정확한 성경의 "영적 메시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는 복음서였습니다. 오히려 기존의 학설이라는 미명아래, 인간적인 해설과 타협, 세상의 가치관이나 이해를 뒤섞은 부정한 주장들을, 철저히 성경편에 서서 통쾌하고, 명료하게 반박하면서 올바른 내용들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각종 제물과 제의들의 영적인 의미, 각 장의 내용과 흐름, 또 각 용어들의 영적인 의미를 실재적이고 또 실존적인 의미로 가슴에 와닿게 하는 책이었으며, 모든 장이 그러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11장의 주석은 소름돋을 정도로, 진리를 만난 기쁨에 머리를 숙이게 하였습니다. 전체를 읽는 내내 놀라움에, 또 기쁨에 말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간단히, 수고없이, 이런 보화들을, 영적인 의미들을 깨달아도 되는 지에 대한 경외감을 갖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서두에 언급한 것 처럼 단숨에 읽었습니다.

교회(역사 이래 거의 모든 교회)가 당연하게 알고 있다고 여겨왔던, 그러나 무지했던, "죄"란 무엇이며, "정함과 부정함", "정결"과 "거룩"의 의미와 그 차이 등을, 성경을 통해서 정확히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 레위기 주석서가 그러한 의미들을 상세히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에, 여때껏 가장 근본이 되고 기본이 되는 지식들을 아무것도 모른 채로 성경을 읽어왔다라는 부끄러움을 갖게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글 성경과 더불어 전세계의 번역 성경들이, "영(루아하-spirit)"과 "혼(네페쉬-soul)", "마음(레브-heart)"을 명확한 구분없이 번역한 것에 반해, 이 주석서는 "네페쉬"의 의미를 확실히 구분하여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 말 "영혼"은 영과 혼의 합성어입니다. 성경에서는 영과 혼을 함께 나타내는 단어는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들을 대충 넘어가지 않고, 또 성경을 벗어나지 않는 저자의 자세에 안심하고 책을 끝까지 읽었습니다.

또 복음서와 서신서들의 의미가 더욱 명확하게 들리고, 특히 개인적으로 이 주석가는 히브리서의 저자와 똑같은 진리에 서서 말하고 있음을 느꼈씁니다. 같은 영의 인도하심, 말하게 하심, 즉 영적인 일치가 보였으며, 그래서 같은 복음의 메시지를 말할 수밖에 없다고도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매우 적극적인 표현일지 모르지만, 이 주석서를 읽고도 어떠한 깨달음도 감흥도, 회개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복음, 진리를 들을 귀가 없는 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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