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렘 셔플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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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슨 화이트헤드라는 작가를 알고 있었음에도 읽게되는 것은 이번 ‘할렘 셔플’이 처음입니다. 임팩트있는 울림을 주는 메세지를 가진 작가라는 평이 자자하기에 저에게도 좋은 작가로, 좋은 첫 책으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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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에서 춤추다 - 언어, 여자, 장소에 대한 사색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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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어슐러 귄은 세계 3 판타지로 꼽히는 ‘어스시 연대기 비롯해어둠의 왼손’, ‘빼앗긴 자들등의 수많은 소설과 , 에세이, 서평을 남긴 시대 최고의 sf 판타지 거장이다. 1962년에 등단한 이래로 어슐러 귄은 인류학, 심리학, 도교 사상, 페미니즘, 무정부주의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사색을 담은 sf 판타지 세계를 건국해 내가며 문학계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세상 끝에서 춤추다 어슐러 귄의 사색이 담긴  번째 에세이다.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 ‘찾을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이어지는  번째 에세이(세상 끝에서 춤추다_에서는 중요한 것들의 사색에서 삶과 책에 대한 사색을 지나 마침내 언어와 여성, 장소에 대한 이야기로 도착한다. 오래된 세계와 사라지거나 밀려나버린 장소들에서부터 새롭게 시작한 세계를 위한  같은 글과 문장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 세계를 하나 찾으려면, 잃어버린 세계가 있어야 하는지도 몰라요. 잃어야 하는지도 몰라요. 부활의 , 세계를 만드는 춤은 언제나 여기 세상 끝에서,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안개 해안에서 추게 되어 있었으니까요. - 92 


우리는 어떤 세계를 잃어야 비로소 어떤 세계를 맞이할 있을지, 세상의 끝에서 춤추는 그녀의 글들은 무덤덤했던 마음에 울림을 전한다. 


02

1976년부터 1988,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살아낸 작가의 사색이 시간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넘어왔다. 1980년대에 쓰인 글들로 이뤄진 글이 2021년에 다시 읽혀야 할까를 생각해 본다면 매우 단순하다.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시대를 막론해 계속해서 읽혀야 하는 가치를 담은 책일수록 글은 시대를 넘고, 연령을 넘고, 장르를 넘어선다.  과정에서 다양한 해석과 시각이 생겨나며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거리의 만큼이나마 이바지할  있다면 글의 가치는 충분하다.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글을 남기고 많은 말을 해야 하며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과 글의 귀를 기울여야 한다말과 글을 전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글과 목소리가 여전히 남아있는 , 우리는 그녀의 끝에서 새롭게 시작할 있을 것이다.


03

어슐러 귄은 책에 대한 많은 서평과 서문, 작가에 대한 짧은 글들을 자주 썼다. 그렇기에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같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생님이 되어준다. 서평을 쓰면서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에 서평을 쓰는 작가들의 에세이를 만나면 반가워진다. 책에 대한 책을 만나면 느끼는 반가움과 책에 대한 애정에 동질감을 느끼다가도 깊이가 다른 글을 만나면 나는 오늘도 이렇게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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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행복해야지
도대체 지음 / Lik-it(라이킷)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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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따뜻하다. 읽기 편하게 쓰여져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읽는 내내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 떠나질 않는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분명히 있기에 아직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어떤 존재도 아무렇게나 살아가도 괜찮을리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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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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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세계 1 대전 이후, 예술가들에게는 기존의 전통에 대한 거부감과 그것을 깨고자 하는 움직임이 동시에 일어난다. ‘다다이즘 거대한 물결 속에서 무의식이 이끄는 이미지와 어떠한 검열도 당하지 않은 미학적, 도덕적 구상을 펼치는초현실주의 움직임이 싹튼다 같은 접근법의 규칙과 선언은 시인이자 화가앙드레 브르통초현실주의자 선언 통해 발표되며 그는 운동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된다. 그리고 그와 함께했던, 함께하지 않았던, 혹은 중간에 그와 결별했던 시각 예술 운동을 이끈 초현실주의자 32인의 은밀했던 그들의 삶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책은 당신이 예술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어떤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는다. 단지 32명의 예술가들의 인생과 신념을 담았다. 책에는 어떤 과장이나 찬사의 수식이 없다. 그들의 삶을 정신없이 톺아보다 보면 예술적 이미지로만 존재했던 초현실주의가 하나의 철학과 신념으로 와닿을 것이다.


🔖그들은 이성적, 도덕적, 미학적 검열을 받지 않은 , 무의식적 마음에서 나오는대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상상을 자유롭게 펼치고 기존 체제의 가르침을 일부러 모두 무시함으로써, 어른아이처럼 행동하고자 했다. -84


02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에 앞서 목차를 보노라면 이토록 개성이 강하고 다른 삶을 살았던 예술가들이 하나의 예술사 조안에 엮여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독특하고 기이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던 살바도르 달리와 생각보다 성실하게 초현실주의를 좇았던 르네 마그리트, 그리고 페이지의 절반이 넘는 많은 연인들을 거느렸던 파블로 피카소와 평생  명의 배우자만을 사랑했던 알렉산더 콜더 대조적이고 모순적이고 기이한 그들의  안에  하나의 키워드초현실주의라는 공통점이 도사리고 있다초현실주의는 그들의 기이한 행동과 성격에도 깃들기도 했으며, 작품에 무의식을 반영하는 방식에도 깃들었다. 이토록 다른 32, 각각의 초현실주의자들의 삶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이토록 다른 그들이 함께 활동했는지 의아하기까지 하지만 시각적 예술 방식과 규칙이 존재하는 예술 사조가 아닌 철학과 삶의 방식, 신념을 담은 예술 사조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예상할 있었다. 이렇듯 그들의 작품이 아닌 삶에 초점을 맞추어 읽어 내려가다 보면 초현실주의가 끼친 영향은 작품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인생 전반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이 든다.


03

각각의 초현실주의자들의 삶은 독특할 정도로 달랐지만   가지의 공통점만은 명확했다. 모두의 삶에 초현실주의는 깊숙이 침투해있었고 그것들은 아주아주 은밀한 매력의 색채와 표현들, 새로운 미학의 기준을 세워나가며 그들의 화폭과 위를 자유로이 순회했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책은   위에 모든 예술가들에게 예술적 용기와 희망,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나는 믿는다. 시대의 우리는 그들이 삶을 바쳐 세워두었던 예술적 철학과 새로웠던 미학 위에 아직 명명되지 않은 자신만의 ‘-주의 삶에 은밀히  내려가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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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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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파괴에 대한 소설이라는 카피가 너무 강렬하게 와닿습니다. 저의 첫 아프리카 소설일 듯 싶어요. 한 가정에 대체 어떤 비극과 파멸,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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