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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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세계 1 대전 이후, 예술가들에게는 기존의 전통에 대한 거부감과 그것을 깨고자 하는 움직임이 동시에 일어난다. ‘다다이즘 거대한 물결 속에서 무의식이 이끄는 이미지와 어떠한 검열도 당하지 않은 미학적, 도덕적 구상을 펼치는초현실주의 움직임이 싹튼다 같은 접근법의 규칙과 선언은 시인이자 화가앙드레 브르통초현실주의자 선언 통해 발표되며 그는 운동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된다. 그리고 그와 함께했던, 함께하지 않았던, 혹은 중간에 그와 결별했던 시각 예술 운동을 이끈 초현실주의자 32인의 은밀했던 그들의 삶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책은 당신이 예술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어떤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는다. 단지 32명의 예술가들의 인생과 신념을 담았다. 책에는 어떤 과장이나 찬사의 수식이 없다. 그들의 삶을 정신없이 톺아보다 보면 예술적 이미지로만 존재했던 초현실주의가 하나의 철학과 신념으로 와닿을 것이다.


🔖그들은 이성적, 도덕적, 미학적 검열을 받지 않은 , 무의식적 마음에서 나오는대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상상을 자유롭게 펼치고 기존 체제의 가르침을 일부러 모두 무시함으로써, 어른아이처럼 행동하고자 했다. -84


02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에 앞서 목차를 보노라면 이토록 개성이 강하고 다른 삶을 살았던 예술가들이 하나의 예술사 조안에 엮여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독특하고 기이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던 살바도르 달리와 생각보다 성실하게 초현실주의를 좇았던 르네 마그리트, 그리고 페이지의 절반이 넘는 많은 연인들을 거느렸던 파블로 피카소와 평생  명의 배우자만을 사랑했던 알렉산더 콜더 대조적이고 모순적이고 기이한 그들의  안에  하나의 키워드초현실주의라는 공통점이 도사리고 있다초현실주의는 그들의 기이한 행동과 성격에도 깃들기도 했으며, 작품에 무의식을 반영하는 방식에도 깃들었다. 이토록 다른 32, 각각의 초현실주의자들의 삶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이토록 다른 그들이 함께 활동했는지 의아하기까지 하지만 시각적 예술 방식과 규칙이 존재하는 예술 사조가 아닌 철학과 삶의 방식, 신념을 담은 예술 사조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예상할 있었다. 이렇듯 그들의 작품이 아닌 삶에 초점을 맞추어 읽어 내려가다 보면 초현실주의가 끼친 영향은 작품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인생 전반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이 든다.


03

각각의 초현실주의자들의 삶은 독특할 정도로 달랐지만   가지의 공통점만은 명확했다. 모두의 삶에 초현실주의는 깊숙이 침투해있었고 그것들은 아주아주 은밀한 매력의 색채와 표현들, 새로운 미학의 기준을 세워나가며 그들의 화폭과 위를 자유로이 순회했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책은   위에 모든 예술가들에게 예술적 용기와 희망,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나는 믿는다. 시대의 우리는 그들이 삶을 바쳐 세워두었던 예술적 철학과 새로웠던 미학 위에 아직 명명되지 않은 자신만의 ‘-주의 삶에 은밀히  내려가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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