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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의 숏컷 - 개정 증보판
김지운 지음 / 마음산책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저자 김지운은 (조용한 가족)(반칙왕)(장화,홍련)
(달콤한 인생) 등의 장편 영화를 만든 영화 감독이다.
나는 이중 (장화,홍련)을 뺀 나머지 영화를 모두 보았다.
그 중 개인적으로는 단편 영화인 (커밍아웃)을 인상깊게
보았고, 장편 영화인 (달콤한 인생)을 가장 재미있게 보았다.
내가 이 감독에 대해 흥미롭게 생각하는 이유는,
코믹,호러,액션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따로 또 같이 표현한다는 점과,
그가 만든 4편의 장편 영화 모두가 흥행에 성공했다는
실로 대단한 경력과 능력에 대한 감탄과 관심 때문이었다.
그의 글을 읽으며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은, 그가 가진
사유의 폭이 매우 넓고 깊으며, 자유롭다는 것이다.
외모와는 달리(?) 매우 예민하며, 감성적이고
치밀하다는점, 그리고 독특하면서도 지극히
상식적인 사고를 가졌다는 점이다.
책의 본문 중 깊이 공감하는 대목이 있어 옮겨 보자면,
"..내가 알고 있기로는 가장 좋은 말이란, 자기가 맨눈으로
보고 느끼고, 맨몸으로 부딪쳐서 느끼고, 그런 것들을
고민하고, 그 고민의 과정이 사유 과정이라면 그렇게
사유화했다가 최종적으로 말로 또는 글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각종 정보와 텍스트 또는 주변 이야기들에 쉽게 휘둘리거나
매몰된 채, 거저 얻은 지식이나 타인의 견해들을 마치 자신의
생각인 것 마냥 쉽게 내뱉고, 현실감 없는 죽은 관념의 언어들을
나는 얼마나 생각없이 무심코 이야기 하며 살고 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주체적인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점 중 한 가지는,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생각과 안목이 있어야 하며,
그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개인적 체험과 고민의 과정,
그리고 최종적인 자기 판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