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권태롭고 무기력한 일상에 지친 당신이라면 "공중그네" 를
한 번 읽어보시라. 당신의 굳은 입가에 어느새 살풋한
미소가 지어지리라..
 
이 작품은 한 마디로 매우 유쾌한 책이다.
 
내용인 즉, 괴짜 정신과 전문의 이라부와 그의 진료실을 찾는
여러 환자들의 개인적인 문제들이 매우 엉뚱하고도 코믹한 방법과
과정을 거치며 그 본질적 정신 치유에 다다른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결코 가볍지 만은 않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각자의
일상의 고충과 삶의 그늘을 작가는 놀라울 정도로 유쾌하게 접근하여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돌파해 나가는 모습이 이 책의 미덕이라 할수있을 듯 하다.
 
이 작품을 재미있게 읽고 난 후 또 다른 재미의 허기(?!)를 느끼신다면
이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남쪽으로 튀어" 라는 책 또한 강추(!)하고 싶다.
서사적 측면이 강한 이 작품은 "공중그네" 와는 또다른 독서의 즐거움을
듬뿍 안겨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뒤바뀐 세계사의 진실
키류 미사오 지음, 홍성민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고, 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사실인 것일까?..
 
 
이책은 역사상의 사실들은 그 시대 권력자의 득실에 따라 왜곡되고
역사 기술자들에 의한 편향된 기록일수 있다는 점을 인지시키며,
시간이 흐르면서 밝혀진 많은 사실들과 증언, 증거들을 토대로
당시의 역사적 사실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추리해 나가고 있다.
 
 
가령 문호 세익스피어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스트랫퍼드
어폰에이번 출신의 무식한 광대가 아니라 실은 전혀 다른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는것. 지금까지 병사라고 전해져 온 악성 모자르트의
죽음에 대해 은밀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암살설'의 진상. 그리고
FBI설, 마피아설 등 여러가지 범인설이 나돌았던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의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한 의외의 범인설. 단순한
'팬 심리의 폭주'로 보였던 존 레논 암살 사건의 믿기 어려운 진상등..
 
 
이책은 세계사의 수많은 괴사건을 소재로 최신 자료를 풍부하게 구사하여
충분한 상황증거와 치밀한 추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이끌어낸
가설이므로 쉽게 반박하기 어렵고, 기존에 알고있는 지식에 반하는
여러가지 논리적 의문을 제시하는 것에 차츰 혼란스러워지는 생각의
꼬리들은 읽는 내내 나에게 흥미진진한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두 번째 이야기 - 한국 아줌마 따라잡기
타가미 요코 지음 / 작은씨앗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한국인 남편과 중국 유학 중에 만나 결혼을 하고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겪게되는, 문화와 인식의 차이에서
좌충우돌 하는 일본인 새댁 타가미 요코 씨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녀의 케릭터와 일상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피식 피식 터져 나오는 웃음과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에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져옴을 느낄수 있었다.
 
 
너무나 일상적이고도 익숙한 우리네 한국 문화를
그녀는 독특한 호기심으로 구석 구석 관찰하며,
우리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새롭고도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미덕일 것이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2편은, 3년 전에 출간된 1편의 속편 격으로
'한국 아줌마 따라잡기' 라는 부재를 달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카툰 내용이 직접 쓴 일본어로도 표기되어 있어
일본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듯 하다.
 
 
(부록으로 포함된 예쁜 다이어리는 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찬욱의 몽타주
박찬욱 지음 / 마음산책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공동경비구역 JSA" 나 "올드보이" 등이
대중적으로 널리 잘 알려져 있지만,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보통 "복수는 나의것" 을 가장 첫 손가락에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나 또한 흥행 여부와 관계 없이 이 작품을 매우 좋아하며 인상 깊게 보았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은 매우 절제되어있고, 함축적이며
최소한의 표현으로 최대의 효과를 표현하고자 했던
애초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된 작품이다.
 
 
나는 이 작품이야말로 그의 모든 영화중에서 그만의 색깔과
개성이 가장 잘 녹아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그의 영화 연출 능력의 뛰어남에 동의하지만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잔혹한 장면들은 불편한게 사실이다.
감독 본인의 얘기로는 직접적인 묘사가 없는 자신의 영화는
그리 잔인하지 않다고 이야기 하지만, 간접적인 묘사야말로
관객들의 상상과 배합되면 그 이상의 가공할 공포와 끔찍함을
안겨주는 법이다.
 
 
감독의 이런 주장은 미루어 짐작컨데, 영화광이자 오랜 시간
B급 영화를 보며 축적되어진 내면의 정서와, 보다 임팩트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연출의 취향과도 무관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한 때 평론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서인지, 그의 글은 조리있고
매끄러우며 유머스럽기까지 하다.
 
 
영화 제작과 관련된 여러 스탭들과 배우들의 짧은 현장 스케치 글은
폭소와 함께 매우 유쾌하게 읽히며, 영화에 대한 감독의 진지하고도
박학다식 함에는 절로 고개가 끄떡여 진다.
 
 
박찬욱 감독과 그의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외모나
영화 못지 않게, 사유와 글솜씨 또한 매력적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정 없는 세상 - 제6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좀 읽어 본 사람이라면
잘 읽히는 책이 주는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 잘 알것이고,
 글을 좀 써 본 사람이라면
글을 매끄럽게 잘 쓰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것이다.

이책은 (정확히 이 작가의 글은) 매우 잘 읽히는 책이다.
앞서 소개한 '아내가 결혼했다' 의 전작으로, 그의 재능과 필력에
앞으로는 마침표를 찍을수 있을 만큼 잘 읽히고 재미있다.
 
 
고교생인 십대 주인공 준호의 1인칭 화자 시점으로 쓰여진 이책은
건강한 남자들이라면 그 나이때 의례 겪게되는 성적인 호기심과
욕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고민과 갈등, 그리고 경험과 깨달음을 통해 정신적 성장과 성숙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성장소설이라고 할수있다.
 
주인공과 여자친구, 그리고 단짝 친구 둘, 삼촌, 엄마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전부이고, 복선이나 암시가 없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가는것 마냥 유쾌하고 시원스레 읽힌다.
 
 
가볍고도 경쾌하게 쓰이되 인문학적인 내용을 곳곳에 담고있어
결코 작품의 무게마저 가볍지 않은 점이 이책의 미덕이라 할만하다.
 
나의 '즐겨찾기 작가 목록' 에 그가 포함되어 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