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24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구입하면 제일 먼저 펼쳐보는 곳이 있다.
그곳은 화려한 칼라 지면도 아니고, 작품의 치열한
완성도가 가득한 본문 그림도 아닌, 바로 뒷표지
날개 부분에 있는 '작가의 말' 부분이다.
 
이 글속에서 작가의 깊은 사유를 엿볼수 있어
매번 가장 흥미롭게 읽곤 한다.
 
이글은 주로 작품에 대해, 혹은 자신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 하곤 하는데, 이 짧은 글속에 이처럼 묵직하고
깊은 의미를 담을수있는 필력이 놀랍기만 하다.
 
작가의 의식과도 닮아가는 주인공 무사시는
이제 단순한 '검술'의 경지를 넘어 '검도'의
세계로 접어들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더 궁금해진다..
 
 
 
 
- 이번 권 작가의 말 -
 
 
 
아득한 기억.
무사시는 오래 전 '진리'를 만났다.
왜 그것을 잃었을까?
 
어디에서 길을 잘못 들었던 것일까?
코지로에게 있는 '그것'은 무사시의
내면에 잠든 과거와 공명한다.
 
사람은 똑바로 사물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태어나 후천적으로 획득한 삐딱하게
보는 눈으로 떠받들다가, 언젠가 다시 버리게 된다.
 
그렇다면 더 일찍 버리는 자가 이긴다.
그러기가 어려운 것이 이 세상이지만.
 
 
 
이노우에 다케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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