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마법사 17
나루시마 유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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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다 ㅠㅠ 이게 계속 나오다니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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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오브 원더 Spirit of Wonder
츠르타 켄지 지음 / 북클럽(만화)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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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필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펜선을 세세히 채워 스케치하는 타입이다.

이런 타입은 단지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사람을 흐뭇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터무니 없게 느껴질 정도의 낙천성이 이야기를 잘 받아들이게 한다. 쉽게 소화하기 힘든 설정들로

에피소드들을 꾸려나감에도 딱딱한 설정을 아무렇지 않게 만드는 과학 그 자체에 대한 로망이

있다.

이야기가 일관되게 다루는 감성이 로망이기에 이야기의 결말은 자주 실패로 맺어진다.

그럼에도 구조가 허술하다는 거랑은 다른 인상이다.

로망을 담아내는데에는 이야기의 구조가 단순할수록 좋다. 꽉 짜여진 치밀함은 로망이나

낙천성과 애당초 거리가 있다. 나사가 삼분의 이 정도 빠진 느슨함이 필요하다.

모두가 다 인상에 남지만 그 중에서도 취향인 에피소드는 '소년과학클럽'과 '공상가 마리'

'소년과학클럽'은 싱긋 웃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데 그런 터무니없는 밝은 이야기를 도대체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걸까?

'공상가 마리'는 시간여행을 한 번도 생각못해본 방식으로 다뤄버린다. 그 결과 뻔한 이야기여도

어느 순간 sf가 세익스피어적인 희곡으로 탈바꿈해버린다. 마지막 나레이션은 이 모든 이야기가

한 여름밤의 꿈인 것 같은 묘한 터치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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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낭만적 교감의 본성에 대하여
칼 인옘마 지음, 장호연 옮김 / 책세상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좋은 단편집이다.

순문학 - 이 표현 참 마음에 안 들지만 - 적인 카테고리에서 읽는다고 생각해야 즐길 수 있다.

단편문학 그것도 기본적으로 캐릭터 탐구형의 이야기이다.

작가의 관심분야가 일관성을 띠면서 번역자의 표현대로 변주되는데 그런 유사와 차이를 읽어나가는 것도

재밌었다.

말하자면 전문가소설에 속할 수도 있는데 사실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전문가는 아니다.

전문가소설의 전형적인 형태가 기본적으로 세상사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만은

스폐셜리스트인 결함있는 영웅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 글의 인물들은 전문적인 분야에 종사하지만

능숙하지는 않다.

그리고 세상과 타인과 또한 자신과 교감하는데 있어서도 능숙하지 않다.

결국에는 루저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진 루저들이 아닌 적당히 살아가면서

적당히 실패하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기본적으로 이공계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공계 종사자가 광의적인 맥락에서 자기세계 인간에 대해 쓰는 이야기이기에 갖게되는 솔직함이 있다.

일반적인 문학도가 이 세계 사람들을 썼다면 얻지 못했을 터치가 문장들 사이에서 살아있다.

단순하게 피상적이다, 구체적이다 라는 구분을 넘어서는 지점을 언급한 거다.

언급할 흥미로운 작품은 세 개.

표제작 '인간의 낭만적 교감의 본성에 대하여' 는 그런 잘 아니까 쓸 수 있는 솔직함이 가장 많이 묻어난

작품이다. 모르는 세계의 일이지만 공감할 수 있었다.

'골상학자의 꿈' 은 기이한 로맨스다. 별로 로맨틱하게 쓰지는 못했지만 ^^

순문학적인 글쓰기가 소재의 이야기로서의 가능성을 도리어 많이 죽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골상학자라는 같은 소재로 장편을 썼다고 하는데 기대된다.

'질코프스키 정리' 는 간만에 읽은 A급 단편이다.

갑자기 이 단편에서 작가는 환골탈태해버린다.

작가 자신도 어라? 하면서 놀라며 써버렸을 거라는 상상이 들었다.

같은 책의 다른 단편들은 아슬아슬하게 넘을 듯 말 듯 하며 끝내넘지 못한 벽을 넘어버린다.

가장 유머러스하고 위트 넘치고 냉소적이기도 한 단편이다.

처음 읽었을 때는 엔딩이 마음에 안 들었다.

두 번째 읽을 때 더 재미있고 좀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단편이 그렇다.

다시 읽으니 엔딩이 수긍갔다. 가능하면 이 단편 만큼은 재독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읽을 때 '빨간 양말'의 위트에 관심 가지시기를 ^^

나는 이 단편을 읽고 계속해서 이 작가에게 관심을 가지기로 마음먹었다.

 

'레이몬드 카버' 류의 이야기를 읽는데 훈련이 되었고 그런 이야기에서 재미를 찾아내는 독자시라면

읽고 후회하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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