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의 집

날개의 집 - 포켓북 한국소설 베스트
이청준 지음 / 일송포켓북 / 2005년 4월

1. 작가, 자신의 소설의 맥락을 정리하다


  이 책을 구입했지만 사실 계획적인 구매는 아니었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책소개를 읽고 충동적으로 구입한 셈이죠.

 

  충동적으로 구입해도 부담이 되지 않는 가격덕분에 죄책감(?) 없이 도서를 구입하고 말았답니다.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만족이었습니다.

  요즘 이청준작가님의 책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 그 맥락을 한번에 다잡을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장인 문학의 대단원격인 '날개의 집' 연작소설 남도시리즈의 중요한 역할인 '새와 나무' 그리고 그 연결고리라는 '살아있는 늪' 그리고 '키 작은 자유인'은 시대를 고발했던 소설중에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가벼운 단편소설들을 윤활류로 사용하였습니다.

  작가가 자신의 소설 맥락을 정리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에게도 독자에게도 말이죠. 

 이청준 작가님이 타계하시기 전 남기신 이 포캣북은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청준작가님의 맥락은 가히 한국 문학의 맥락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2. 이청준, 그의 소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요즘 이청준작가님의 책을 많이 접하였습니다. 이청준작가님을 좋아한다고 떠들고다녔지만 실제로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었거든요. 이전에는 이청준작가님은 장편보다 단편이 더 좋다는 생각을 했지만 요즘은 오해였구나, 장편, 연작도 엄청난 대작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여담이었구요. 이청준작가님에대해 조금 주절거려볼까 합니다.

  아까 1번 후반쯤에 언급햇듯이 이청준작가님의 맥락은 한국문학의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많은 도전을 했고 그에따른 작가자신과 문학의 발전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시기에따라 자신의 소설 스타일을 바꾸고 새로운 것을 바라보기란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청준 작가님은 이야기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감히 이청준작가님을 이야기꾼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고싶은 말이 많은 작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끝없이 말하고, 들려주고싶은 욕구가 문학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3. 포캣북, 한국소설 베스트


  이전에 <향수>라는 작품의 포캣북을 보긴 했지만 한국문학이 포캣북화 되어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한국소설 베스트'는 우리 문학의 굵직한 인물들의 문학을 한권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문열작가님, 이청준작가님, 전상국작가님, 박범신작가님, 이순원작가님등 많은 작가분들이 자신의 소설을 작은 포캣북에 담아내셨습니다.

  포캣북은 가볍습니다. 가격도 저렴하지요. 이전에 한국 도서의 가격에대한 포스팅을 본적이 있습니다. 양장본과 새 종이들로 만들어져 무겁고 비싼 것이 우리나라 도서의 현실입니다. 그만큼 무거워진 우리 출판계의 현실을 가볍게 만들어줄 책은 포캣북이 아닐까 합니다.

  무거운 출근길 가벼운 포캣북 하나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