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사다리 사계절 1318 문고 31
이옥수 지음 / 사계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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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옥수, 청소년을 그리다



  제가 이옥수작가님을 처음 접한 건 <킬리만자로에서, 안녕>이라는 책에서 였습니다. 그때 전 막 청소년 문학에 발을 담그려는 찰라였는데 그런 발을 확 이끌어 준 것이 이옥수작가님이었죠. 킬리만자로로 떠나 성장하는 그 소설은 정말 한동안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청소년 문학이 결코 따분한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준 작가였습니다.




이옥수 -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대산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한국 문인협회 문학작품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1993년 KBS 자녀 교육체험수기 대상을 비롯해 2004년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키싱 마이 라이프』,『푸른 사다리』,『내 사랑 사북』,『킬리만자로에서, 안녕』과 장편 동화『아빠, 업어 줘』,『똥 싼 할머니』,『내 친구는 천사병동에 있다』등이 있다.



  <푸른 사다리>에서도 이옥수 작가님은 절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청소년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는지. 사실 저는 어른들이 쓰는 청소년 문학이라니, 비웃음부터 흘렸답니다.
물론 그런 마음은 금방 접어버렸지만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미 청소년기를 지났기 때문에' 청소년을 그렇게 잘 그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이 쓰는 청소년문학과 장성한 어른이 쓰는 청소년 문학이 다르다고, 새삼 느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이옥수작가님의 책을 더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2. 청소년 소설




  초하님의 블로그에서 초등학생용 신간, 길벗 서평단 공개 모집 이란 포스트를 보고 청소년 소설이 읽고싶다, 싶어서 꺼내든 책이 이 <푸른 사다리>였습니다. 사실 저 서평단 완전 군침 돕니다만...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10월 11월쯤 되면 정말 입시생이 되어버릴 게 분명해서 이번에는 접고 들어갑니다.., 내년에 이런 기회가 생기면 진짜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 생각입니다. 내년이면 청소년이라고 할 수도 없는 나이가 되지만 청소년 문학은 계속 접하고 싶습니다.
 

 

 앞서 서평했던 곳에서 말씀 드렸다싶이 청소년문학은 청소년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기인 중고생도, 과도기인 내 또래도, 이미 청소년을 지나온 어른들에게도 울림을 줄 수 있는 것이 청소년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서평단...신청해보고싶...다는 슬픈 고삼의 이야기.




3. 하우스 아이들의 성장통




  철거촌 이야기는 소설책을 통해서 자주 보게되는 소재입니다. 그런데 청소년의 입장에서 청소년을 중심으로 그려나간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느낌이었습니다.(기억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구요..ㅎㅎ) 하우스의 여러 사람들을 보고, 사랑도 해보고,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강한 힘에 맞서 싸우기도 하면서 하우스 아이들은 성장해 나갑니다.(청소년문학의 꽃은 성장소설이죠!) 
 



  "윤제야, 우린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니? 난 이렇게 살고싶지 않아. 정말... 정말 싫다."
  '혜미야, 그래도 우리는 살아야 해. 그래야 좋은 꿈을 꿀 수 있잖아'
<푸른 사다리>~ 230p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자라가는 아이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에게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였던가. 나에게 영향을 준 세계는 어떤 곳이었던가, 하는 생각말이죠.

  이번에도 성찰을 하게 하는 소설, 청소년 소설이었습니다. 각박해져 청소년을 잃어버리고 있는 지금같은 때, 한 권의 청소년문학으로 주위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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