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1. 한국문학의 새 장




처음 이 소설이 "문학동네 작가상"수상이 되었을 때 우리 문단이 들썩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땐 제가 너무 어렸고 김영하를 알지 못했죠. 하지만 13년 남짓이 지난 지금에도 그 파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념적이고 여성적 어조가 대세를 이루던 구십년대, 그 시대에 뛰어든 이 현대적 작가는 우리 문단을 뿌리채 흔들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김영하 작가의 이 책은 미국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로 판권을 수출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의 문학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이야기는 이 부분에서도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문학은 잘 수출되지 않는 편이죠. 우리 문학이 김영하를 기점으로 한다는 말도 아예 억측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전수일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이하 파괴>는 한 편의 독립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김영하 작가의 집필 방식이 영화와 많이 닮은 까닭도 있고 그만큼 매력적인 소재이기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알기론 상영은 하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책보다 좋지 않다는 평이 많지만 꼭 구해서 보고싶은 영화네요.

이렇듯 <파괴>와 김영하는 우리 문학의 범위를 넓혔습니다. <파괴>는 찬송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문단에 김영하같은 작가가 늘어난다면 문학의 위기론 따위는 나오지 않을 거 같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2. 김영하, 그의 이야기





2009/04/16 - [리뷰하기/서평하기] - [서평] 김영하 ~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2009/02/18 - [리뷰하기/서평하기] - 김영하 - 빛의 제국

김영하의 소설은 몇권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 몇권의 책으로도 그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엘리베이터~> <빛의 제국> <퀴즈쇼>였습니다. 퀴즈쇼를 제외하고서는 모두 만족스런 독서였습니다. (퀴즈쇼는 조금 실망한 감이 있죠)




김영하 - 1995년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발표한 소설들은 매번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의 소설들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중국, 네덜란드, 폴란드, 터키 등 여러 나라에서 잇따라 출간되었다. 2004년에는 한 해 동안 동인문학상, 이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데뷔 이래 지금까지 한국 문학의 중심 작가였고, 국립 예술대학의 교수였으며, 라디오 문화 프로그램의 진행자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2008년 5월, 홀연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한국을 떠나 유랑의 삶을 택했다.
장편소설 <퀴즈쇼> <빛의 제국> <검은 꽃> <아랑은 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작품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호출> <오빠가 돌아왔다>, 산문집 <포스트잇> <랄랄라 하우스> <굴비낚시> <김영하ㆍ이우일의 영화이야기> <여행자> 등을 펴냈다.


알라딘 제공

추신. 김영하 작가의 프로필 사진...잘 나온 것도 많은데 알라딘 쪽에는 이 사진을 고집하네요 ;;
<파괴>는 김영하의 입지를 세운 뛰어난 작품입니다. <검은 꽃>과 <빛의 제국>과 함께 다양한 미디어를 사용한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있죠. 이전에 사귀었던 미술학도 여자친구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김영하는 소설처럼 글 쓰는 것이 아니라 영화처럼 글을 씁니다. 때문에 많은 작품들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하죠. 그런 매력적 문체, 구성등이 순수문학도 대중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타국에 나가 있지만 다시 돌아와 집필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독자들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3. 그림으로 쓰여진 책






2번에서 밝혔듯 김영하작가는 미술학도인 여자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이 <파괴>에서 그 진 면모가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디트1, 사르다나팔의 죽음, 마라의 죽음



I. 마라의 죽음
II. 유디트
III. 에비앙
IV. 미미
V. 사르다나팔의 죽음

<마라의 죽음> <유디트> <사르다니팔의 죽음>이 책 앞부분에 실린 실제 작품들입니다. 모두 죽음에대해 기쁘게 생각하거나, 그 순간 오르가즘에 올랐다거나, 관조하는 그림들입니다. 모두 카운슬러인 주인공의 주장이 가미되어 극중 인물로 나타납니다.
등장인물인 "미미"도 굉장히 시각적인 인물입니다. 행위예술을 하는 그녀는 여러가지 색채를 이용하여 예술을 합니다. 그야말로 미술적 인물입니다.

미술을 적는 다는 것, 그것은 단순한 모티브로써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의 지식, 감상등이 있어야 하죠. 김영하는 자신의 저서에 그 일을 확실해 해주고 있습니다. 확실한 이해와 감상. 그것을 자기것으로 만들어 적어내 갈 수 있는 것이 김영하 작가의 힘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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