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영 안 써져서 서평할 거리를 찾다가 책장에 얇게 꽃여있는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를 보았다. 어느 청소년 문학 사이트에서 받게된 이 책은 처음에 '뭐야 이거'라는 반응을 보이게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완득이>를 쓴 "김려령"작가의 글이었다. 그땐 왜 느끼지 못했는지 의문이다. 사실 갑자기 이렇게 책을 꺼내든 건 요즘 활동하는 북카페에서 '나눔'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이 책을 나눔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들어서였다. 이 책이라면 누구와 나눠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어쨌든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는 이 소설은 사람 맘을 훈훈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이 책 제목에서 말하는 '해마'는 약한 심장을 수술한 자국이었다. 입양아인 '나'는 자신을 입양해와 '가슴으로 낳았다'고 하는 엄마를 싫어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입양아 '한강이'를 만나고 마음을 바꾸게 되고 자신의 동생이 될 아이를 받아들이며 끝을 맷는다. 이 책을 읽고 청소년 문학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김려령작가는 <완득이>로 청소년 문학에 확고한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어린이, 청소년 문학. 요즘 그 문학들이 죽어간다면서 사람들은 떠벌린다. 하지만 김려령 작가같은 사람이 남아있다면 그 문학들은 쉽게 죽지 않으리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