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소풍을 왔어요. 밤에 혼자 깨서 무서우실 때 이 소풍을 떠올리시면 좋겠어요.
아니, 근데, 이건, 왜, 목소리가, 무슨 테너로, 씨발, 썅, 개좆 같은...
그래요. 그렇게 느끼는 거, 그게 사람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 사람이 아닌 것에서 사람을 애써 발견하려고 하는 게 사람의 중요한 특성인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