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평화였어! 그가 기다렸던 것은 바로 그거였다고!" 매그레는 평소보다도 훨씬 일찍 몸을 일으키면서 으르렁대듯 중얼거렸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한쪽 어깨를 기우뚱하니 내려뜨린 자세로 부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실패했수다! 이 고약한 잡사건은 미제(謎題) 처리 하는 수밖에 없겠어요......."

그래도 이렇게 계산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의사 말에 따르면, 그에게 살날이 3년밖에 남지 않았었다고 합디다. 그렇다면 보험 회사는 6만 프랑을 잃은 셈이죠...... 하지만 그 회사는 자본이 9천만 프랑이나 된다지, 아마!"


갈레 씨, 홀로 죽다(매그레 시리즈02)/ 조르주 심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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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과학수사와는 거리가 먼 고전적 방식의 미스터리 해법이 오랫만에 정겨워서 빙그레.

매그레의 터프한 말투에 녹아 있는 따뜻한 인간적 면모에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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