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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생의 첫날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이안 옮김 / 열림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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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인 여성들의 세계 여행이라는 소재가 유혹적이었다. 가벼운 소설이다. 문학상을 어떻게 수상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이하는 삶의 일면을 반영하여 공감이 갔거나 영감이 된 문장들.

마리에게는 매일 아침 치르는 작은 의식이 하나 있었다.

한줄 한줄 옷의 모양이 갖추어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녀는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오늘 결혼하는 젊은이들을 보며 그녀는 처음으로 ˝불쌍한 사람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슬프게 깨달았다.

그러나 독감으로 인해 기운이 약해지자 무엇 때문에 자식들을 떠나 이렇게 먼 곳으로 오게 된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그런 그와의 관계를 지속하고 싶은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남편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자기 자신을 되찾는 일이 훨씬 중요해서였다. 레오를 떠난 것도 바로 그 이유때문이었다. 디디에와 함께 있으면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함께있으면 이해받는다는 느낌에 휩싸였고 자기 자신이 소중한 존재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삶 속으로 뛰어들어 온 이 예기치 않은 만남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았다.

˝아직 정오도 되지 않았어요. 포기하긴 이르다는 말이에요. 자, 일어나요. 밖으로 나가 하루의 흐름을 바꿀 기회를 잡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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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은 이 책에서 사람들은 한 세기와 다음 세기를 구분 짓고서는 이전 세기 사람들의 가르침을 듣지 않으려 한다고 쓴 바 있다. 이 책은 교양있는 현대 여성을 위해 쓰였지만 펄벅이 글을 쓴 시기는 1940년대 미국의 상황으로 논점도 그 시기에 맞춰져있다. 하지만 시대를 불문하고 변치 않는 남녀의 속성이라든가, 지금도 유효하거나 비슷한 가정 생활의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다. 펄벅의 개인적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고 그것들이 특히 지금 현재 우리 상황에서 타당한지는 독자가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할 몫인 책이다.

이하는 발췌문.

그런 과정 속에서 남편이 남성으로서 품게 된 공포와 두려움을 아내는 헤아려야 하며 남편 또한 아내가 여성으로서 느끼는 불안감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이성과의 결혼만큼 멋진 일은 없다.

인간은 한 세기, 또 한 세기씩 각 시대를 구분하고 각각의 세대들은 서로 아무것도 배우려하지 않는다.

피터가 이 아이를 끝까지 사랑할까? 이 아이가 때때로 혼자 있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줄 수 있을까? 조금 고집스러운 면이 있는 것도 보듬어줄 수 있을까?

결혼생활이 권태로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여성이 해야할 일도, 의무도 아니지만 두 사람 사이의 애정과 낭만, 우정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여성이 결혼 생활에서 진정한 기쁨을 느낄 수 있어야만 한다.

사랑보다 중요한 것, 그건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부모의 책임은 특히 무겁다. 아이를 돌보고 양육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모든 노력을 쏟아 부어야만 하는데,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의 일과 배우자에 대해 늘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들은 예전처럼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정신적, 도의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남편과 아이들로부터 여성은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문제는 그녀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 집밖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일일이 여성에게 얘기해줄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

왜냐하면 여성이란 불쌍하리만큼 남성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고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그의 바람대로 맞추어버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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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도 길이 있다 - 나로 모르게 가는 정신의 길에 대한 안내서
김진 지음 / 창지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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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억압하는 기준을 미숙한 아이가 설정하기 때문에 억압이 일어날 필요가 없는 곳에서 부적절하게 억압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특히 생각과 감정 등등 자기의 것들을 어른들과 자유롭게 소통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억압하는 가운데 자라는 아이들은, 미숙한 자기의 판단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친 채 자기를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주로 윗사람에 대해 아랫사람에게서 일어나는 억압을 의식하여 윗사람은 억압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랫사람이 가능한 `있는 그대로의 자기`로 자유할 수 있는 정신적 환경을 구축하려는 사랑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억압은 자기 정체성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억압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만큼 자기를 모르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은 정당한 나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걸음마를 해보는 것이지요. 아이가 성숙한 어른같이 행동해주기를 무의식적으로 기대하는 마음을 스스로 견제하면서 실수, 잘못, 부족, 장난 등등이 일어나는 아이를 정상적인 아이로 받아내는 어른은 사랑이 깊고 참 지혜로운 사람일 것입니다. 문제는, 부모의 틀의 내용이 주로 부모의 개인적 경험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편적 가치와 관점에서 많이 벗어난 경우입니다.

아마도 이분은 공적이든 사적이든 토론을 잘 못할 뿐 아니라 사적인 깊은 대화를 잘 진행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깊어질수록 상대방과 차이가 드러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대화를 큰 차이가 드러나지 않을 어느 일정 수준까지만 진행시키고 그이상은 (무의식적으로) 회피하는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순종이란 상대방을 존경하고 사랑하여 진심으로 따르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어야지 억압에 의해 자동적으로 나오는 순종의 모습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아내가 생명이 없는 `습관적 자기`로 평생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 꿈틀거려 자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진정한 자기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첫번째로,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자기 수준에서 소화시킬 수 없는 분노에 대해선 가능한 한 범위 내에서 억압하지 않고 분노 하나 하나에 대해 집중하여 다루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지혜롭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런 접근이 상대방에게도 이해가 되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현재 상황에서는 그가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미 억압하여 나의 마음 속에 많이 쌓아셔 있는 분노가 있어 그에게 `이유 없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화-화가 난 마음-를 적절하게 표현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내가 상대방을 오해하여 화가 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 분노-분노의 마음-를 적절하게 표현하지 않고 그냥 억압하여 쌓아두기만 한다면 상대방은 그 분노의 원인 제공자로 계속 남게 되어 그와의 관계가 왜곡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기를 표현하지 않고 억압으로만 대처하는 경우 결국은 관계가 끊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억압하여 사람을 대하는 것은 내면에서 이미 마음의 이별이 일어났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억압은 상대방으로 향하여야 하는 마음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두 사람의 마음이 만나지 못하여 결국 둘 사이에 마음의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억압을 주로 하며 관계를 가지는 사람들을 위해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나타내보여도 안전하게 느낄 수 있는 만남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사려 깊은 사람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부정적인 정신신체증상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자기 분수 안에서 소화하지 못해 억압된 분노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표현되게 되는데 정신적으로 끝내 표현이 되지 못하는 경우 최종적으로는 몸이 대신 표현하게 된다는 것을 거듭하여 강조하고 싶습니다. 위의 사례의 아이들에게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마도 부모에게 천진난만하게 얘기하는 일이 없어지거나 자기 수준에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생각해낸 것을 표현하지 못하게 되는 부작용들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기 수준에서 정상적으로 표현되고 만족되고 자라야 할 것들이 그렇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억압은 상대방을 그 수준의 `현재적 자기`로 숨 쉬지 못하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정상적인 성숙의단계를 밟지못하여 꽃피워야 하는 `진정한 자기`를 발전시키지 못하게 됩니다. 상대방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으니 굳이 나의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모습을 감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지요. 이는 비록 미숙하지만 아이는 자기 나름대로의 정신세계를 가지는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라는 것을 보지 못하여 인정하지 못하는 가운데서 일어나는 불행입니다. 미숙한 사람도 하나의 엄연한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무엇보다, 어른의 관점에 근거한 논리로 아이들의 정신세계를 무력화시키는 것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들이 각 시기의 미숙한 자기로서 적절히 자유할 수 있는 그들만의 정신적 공간을 지혜롭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마련해주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럴 때 아이는 `존중 받음`을 느끼게 될 것이고 부모가 사려 깊게 마련해준 자유로운 정신적 환경 속에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맛보며 자신의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발전시켜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빠와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고3남학생이 있었습니다. 아빠와 대화하는 것이 하나도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빠는 아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든 논리적으로 아들을 굴복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아빠 스스로는 자녀들과 대화를 잘하는 아빠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빠가 생각하는 대화는 동등한 능력을 가지는 사람들 사이에서나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이지 자녀들과의 관계에서는 적용하기가 다소 무리인 측면이 있습니다. 대화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야합니다. 여기서 마음이란 단순히 지적인 사고뿐 아니라 감정적이고 의지적인 부분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때로 잘 져주는 것이 수준높은 지혜라 하겠습니다.

엄마는 나름대로 아이에 대한 자신의 기대 또는 욕구가 있었을텐데 그것을 투사하여 말하는 것을 아이를 위하는 것으로 알았기때문에 아이의 마음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을 것입니다. 주위 선배 엄마들의 조언을 받았지만 닫힌의식의 `나는 유능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조언을 받지 못하게 했을 것입니다. 조언을 받는다는 것은 자신이 무능한 엄마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중에 점차 분명하게 밝혀지게 되었지만 그런 부인의 헌신적 행동은 남편을 위한 사랑으로부터만 나왔다기보다는 `내 남편을 세상에서 제일 뛰어난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의식에서 나온 측면이 더 강했던 것이었습니다.

인간은 후회가 없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당연히 후회를 안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때로 우리는 후회도 적절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그리 쉽게 다루어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오랜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진실과 사랑을 먹어야만 하나의 건강한 성인으로 태어나게 되는 존재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합리화는 극복되어야 합니다.

다름이아니라, 상대방이 강적일 때가 문제입니다(`나의 강적`: 나의 분수 안에서 최선의 선한 의도 또는 사랑을 가지고 적절한 시간 동안 노력해도 변화가 일어나지않는 사람). 부모에게는 자식이고 선배에게는 후배이고 친구에게는 친구이고 배우자에게는 남편이고 아내이고 자식에게는 부모이고 식당에서는 손님이고 순서를 기다릴 때는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인 등등의 여러 부분 정체성들이있는 것으로 상황에 따른 부분 정체성으로 유연성있게 행동하는 것이 인간다운 모습이라 할 것입니다.

그는 자기 생각에 다른 사람에게 좋을 것 같은 것을, 잘 그리고 비교적 적극적으로 권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좋을 것 같은 것`은 많은 경우 `자기가 좋게 또는 좋을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었습니다. 상대방도 자기와 같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지요. 동일시가 일어난 것입니다. 저도 그에게 끌려간 경험이 적지 않습니다. 워낙 적극적으로 권하기도하고 상대방의 호의를 무시하는 것 같아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나와의 관계만의 문제가 아니고 후배가 맺는 모든 관계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그런 성향을 지적하였습니다. 동일시를 설명하면서 ˝상대방을 너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라˝고, 그러면서 ˝네가 생각하기에 상대방에게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되더라도 세 번까지만 권하고 그래도 받지 않으면 상대방은 나와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권하는 것을 멈춰라.˝라고 진지하게 권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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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지혜를 주는 101가지 이야기 1
잭 캔필드 지음, 이순영 외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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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문장이 쉽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 자주 쓰이는 단어들을 공부할 수 있다 . 이야기들은 그리 인상 깊진 않았지만 영어 공부에는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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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잠언 시집
류시화 엮음 / 열림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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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따라서 너는 이제 자신의 정원을 심고 자신의 영혼을 가꾸리라. 누군가 너에게 꽃을 가져다 주기를 기다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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