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소망 - 인생의 밤이 길고, 상처가 깊을 때
케이티 데이비스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19살에 우간다의 어린 딸들의 엄마로 살기로 헌신한 케이티 데이비스가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책 그후 6년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그래도 소망>은 인생의 밤이 길고, 상처가 깊은 그 순간에도 과연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선하시며 우리의 아픔을 친히 담당하고 있는지에 대한 믿음이 적은자인 나같은 자에겐 확실한 답을 알려주는 양서다.

 

사랑으로 돌봤던 사람들이 병마에 지쳐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다시 정을 주고 친해지고 그러다 죽으면 또 나는 상처를 받을텐데...

그들을 살려달라고 기적을 베풀어 달라고 그러실 수 있는 분이지 않냐고 소망을 놓지 않고 기도하는 와중에 하나님이 기도대로 원하는대로 살려주지 않더라도 선하시고 아름다우신 분임을 그녀의 아름다운 고백에 절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지금 당장은 살려주지 않은 아쉬움과 속상함 아픔이 있겠지만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모습, 주님품에 안기는 사람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느꼈던 그녀의 감동과 고백에 3년간 중환자실에서 살다 병원에서 포기해 집으로 돌아오시기로 한 날 돌아가셨다는 아버지 부고소식에 받아들이기 힘들어 얼마나 아파하고 힘들어 했었는지...주마등처럼 지나가는 21살의 내 아픈 상처가 고스란히 떠오른다.

 

그럼에도 그래도 소망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귀한 고백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고백인지...

인생의 날수는 내가 더 많이 살았지만 그녀가 훨씬 인생을 오래산 언니같이 느껴졌다.

그건 그녀가 우간다에서 보내며 감당했던 수많은 일들이 그녀를 그렇게 단련하고 단단하고 큰 퍼즐의 사람으로 만들어가진 않았는지..

 

겨우 두아이를 키우면서도 버거워하고 때론 음식을 차리기 힘들어했던 내 모습도 부끄럽기만 했다.

그녀의 부엌에서는 육의 양식뿐 아니라 영의 양식을 먹이고 사람을 살리고 위로와 기쁨이 넘친다.

아이들이 숙제하고 밥을 함께 하고 특별할 것 없이 보내는 그 평범한 시간이 실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 그녀의 책을 읽으면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이 미치도록 뜨겁게 느껴진다.

 

그녀는 특별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고, 그녀처럼 예쁜 딸들의 엄마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위로가 필요한 이웃들을 따뜻하게 섬기고있다.

매일 매일 너무 귀한 사역을 잘 감당하는 그녀처럼 나도 그러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싶다.

하나님의 예쁜 신부로서, 예쁜 딸로서...

 

87p '소망의 포로는 그루터기를 보며 새싹을 기대하고, 사막을 보며 하늘 높이 솟은 떡갈나무를 기대하고, 자신의 상황을 보며 가지인 나를 기대하는 사람이다.'

 

앞으로 인생은 소망의 포로로서 살아갈 것이다.

주님 홀로 영광받으시옵소서 할렐루야 아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