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7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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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에서 조지 오웰의 <1984>가 개정되어 새로 나왔다. 이번 개정판은 옮긴이를 바꿔 새로운 번역으로 2022년 6월에 출간되었다.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와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를 번역한 작가다. 옮긴이 정보를 훑어보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번역했다는 사실을 알고 반가웠다.


조지 오웰의 작품을 좋아한다. <1984>를 비롯해 <동물농장>, <나는 왜 쓰는가>, <위건부두로 가는 길>,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 등을 이미 읽었다. <1984>는 다른 출판사 번역본으로 읽었고 이번 개정판도 접하게 되었다.


이번 개정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서문에 실린 "1944년 노엘 윌멧에게 보낸 편지"다. 조지 오웰이 소설 <1984>를 집필한 이유가 담긴 글로 평가받는 편지다. 전체주의와 지도자 숭배가 영국을 비롯한 미국에서 점점 세를 넓히고 있고 전체주의적 경찰국가의 부상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1984>의 주제를 엿볼 수 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신어에 통제될 경우, 전쟁을 합리화하고 나의 자유를 내던져버리며 절대적인 진리가 사실이라는 무지로 빅 브라더를 향해 충성하게 된다. 이렇듯 언어를 통제하면 사고의 폭을 좁힐 수 있고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할 수 있다. 전체주의적 경찰국가의 신어는 투쟁을 끝내고 빅 브라더를 사랑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가공의 디스토피아 사회를 통해 현실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작품이지만 1940년대 쓰인 <1984>는 그 어떤 작품보다 2022년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을지 모른다.

화창하고 쌀쌀한 4월의 어느 날, 시계가 13시를 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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